[4·9 총선 이후] “MB정부 힘 실어준 선택” “정책경쟁 안돼 투표 저조”

[4·9 총선 이후] “MB정부 힘 실어준 선택” “정책경쟁 안돼 투표 저조”

이지운 기자
입력 2008-04-11 00:00
수정 2008-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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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총선’ 외신 반응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베이징 이지운특파원|보수 여당이 과반을 차지한 ‘4·9총선’결과에 대해 해외 언론들은 “이명박 정부에 힘을 실어 주는 선택”이라며 일제히 주요 뉴스로 다뤘다.

AP통신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과반을 조금 넘긴 153석을 확보한 것은 한국 유권자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경기회생 정책과 미국과의 동맹강화, 강경한 대북정책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번 총선 승리로 이명박 대통령이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대운하 개발 등 경제정책들이 힘을 얻게 됐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그러나 한나라당의 의석 수가 예상에 못 미침에 따라 향후 이명박 대통령이 지지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총선 과정에서 탈당한 일부 후보들을 끌어안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언론들은 또 총선 직전 불거진 북한의 강경 발언으로 경색된 남북관계가 선거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본은 이번 총선 결과가 한·일 관계 개선에 더욱 힘을 실어 주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나라당의 과반수 확보는 경제회생에 대한 국민의 바람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한·일 현안인 자유무역협정(FTA) 등 통상 문제에도 순풍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은 선거 기간에 이명박 정권을 견제하려 했던 만큼 앞으로도 현 정권에 대한 본격적인 흔들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산케이신문은 “반일 감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던 야당의 비판과 압력을 막아내기 쉬워졌다.”면서 “미래지향적인 적극적인 자세의 대일 접근법을 생각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 추진에 도움을 주는 결과”라고 분석하면서도 낮은 투표율에 주목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46%로 총선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고,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투표율이 최저를 기록한 것은 후보자 간의 정책경쟁이 적어 관심을 끌지 못했던 데다 선거 당일 폭우가 내린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BBC는 한 유권자의 말을 인용,“대통령이 경제를 다시 살리기 위해 밀고 나아갈 수 있도록 한나라당에 표를 던졌다.”고 보도하면서 대통령 선거에 이어 경제 변화를 추진하려면 의회를 장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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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kim@seoul.co.kr
2008-04-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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