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서울 마포갑

<격전지를 가다> 서울 마포갑

나길회 기자
입력 2008-04-07 00:00
수정 2008-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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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토박이 일꾼으로 與 견제를” 강승규 “MB 최측근 지역발전 이끌것”

서울 마포갑에서는 현역 의원이자 2세 정치인인 민주당 노웅래 후보와 ‘마포 MB’로 불리는 한나라당 강승규 후보가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싸움은 인물간 경쟁보다는 민주당의 ‘견제론’과 한나라당의 ‘안정론’ 대결의 축소판 양상을 띠고 있었다.

“인물은 다 그저 그렇고 한나라당 찍어서 이명박한테 힘이나 실어줘야지. 정동영이 대통령 됐으면 민주당 찍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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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한 편의점 앞에서 만난 주민(55)은 “한나라당 후보가 누군지 모른다.”면서도 국정 안정을 강조했다. 박모(66)씨는 “옆 동네 용산이랑 땅값이 평당 2000만원은 차이난다.”면서 “여당 찍으면 좀 달라지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한 30대 여성 직장인은 “비례대표는 민주노동당을 찍고 지역구는 한나라당에 너무 몰아주면 안 되니 민주당을 찍겠다.”고 말하면서도 후보에 대해서는 “공보물에서 본 게 전부”라고 말했다. 박모(70)씨는 “대운하는 생각만해도 아찔하다.”면서 “우리 가족은 민주당 찍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상당수 주민은 선거를 3일 앞둔 이날에도 마음을 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자신을 ‘부동층’이라고 부른 한 주민(49)은 “당은 한나라당이 마음에 드는데 너무 몰아주는 것이 걱정돼 고민 중”이라고 했고 박모(61)씨는 “아버지 때부터 지역을 잘 아는 노 후보가 괜찮은 것 같으면서도 여당 사람이 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갈등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8-04-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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