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대선 승리의 기세를 몰아 다음달 총선에서도 낙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본격 선거국면에 돌입하면서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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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에서 자유선진당이 세력을 넓혀가고 수도권 일부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약진 현상이 나타난 데 이어 21일에는 한나라당의 아성인 영남에서 무소속 후보들의 파괴력이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한나라당은 어느 한 지역도 석권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로 몰리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과반 의석 확보의 꿈이 물 건너 갈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당 내에서 나온다.
친박(親朴·친 박근혜) 진영의 좌장 김무성(부산 남구을) 의원이 한나라당 정태윤 후보를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2배 이상 앞선 것은 당 지도부가 가장 우려했던 시나리오다. 또 경북 고령·성주·칠곡의 이인기, 경남 통영·고성의 김명주 등 영남 5,6곳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선두를 기록, 영남발 ‘무소속 바람’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친박연대’의 홍사덕 전 의원이 이날 대구 서구의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에게 도전장을 던져, 한나라당은 심장부에서 난타전을 치러야 하는 난감한 처지가 됐다.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압승했던 충청권에서도 이회창·심대평 후보는 물론 류근찬·이명수 후보 등 자유선진당 후보들이 상당수 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앞지르는 현상이 펼쳐지고 있다.
수도권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오(은평을) 의원이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를 맞아 고전 중인 데다, 민주당 추미애·김근태·문희상·천정배 의원 등 ‘거물’들이 인물론을 앞세워 선전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공천 탈락한 친박계 한선교(용인 수지) 의원이 이날 무소속 출마를 선언, 수도권에서도 친박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김상연 구동회기자 carlos@seoul.co.kr
2008-03-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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