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 5천개 외우고, 뜨개질도 「프로」급인
을지전화국 114 안내양으로 근무하는 조현자(趙賢子)양(26).조(趙)양이 자랑하는 것은 비단 그것뿐이 아니다. 그녀는 전화번호를 무려 5천개나 외우고 있다. 마치 전화번호를 외우기 위한 인간기계와도 같다.
114 안내양들은 한달에 한번씩 전화번호 외우기 「테스트」를 받는데 지난 달에는 조양이 가장 우수한 성적을 얻어 체신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5년동안 일해온 교환수 생활이지만 아직까지 한번도 싫증을 느껴본적이 없단다.
『여자들 한테는 참으로 안정되고 자유스러운 직장인것 같아요. 시설이나 분위기가 아주 좋아요』
「피아노」·TV·전축등 각종 오락시설이 마련되었다는 휴게실을 은근히 자랑한다.
홀어머니 김경순(金璟順)여사(56)의 5남매중 가운데.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조양은 취미도 비교적 온건한 편이어서 가벼운 「클래식」과 뜨개질, 그림 모으기 같은 것을 좋아한다고.
[선데이서울 71년 6월 6일호 제4권 22호 통권 제 1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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