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 이런 신발이 유행한다

봄·여름 이런 신발이 유행한다

박상숙 기자
입력 2008-01-19 00:00
수정 2008-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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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감이 확연히 느껴지는 부츠를 빼고는 이제 구두는 철을 잊은 듯하다. 추위가 맹렬한 기세를 떨치고 있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발목이나 발등을 덮는 레깅스에 맨발로 앞이 트여 발가락이 보이는 토 오픈(toe open) 구두를 신은 여성이 한 둘이 아닌 걸 보면 말이다. 이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올 봄 발의 앞·옆·뒷부분을 모두 오픈하는 구두가 속속 매장을 채우고 있다. 여름엔 고대 로마 병정들의 샌들에서 모티브를 얻은 ‘글래디에이터 슈즈’가 큰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발가락을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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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봄 구두의 대표적 경향은 ‘오픈(open)’이다. 특히 발가락을 살짝 노출시키는 핍토오픈(peep toe open) 구두가 예년에 비해 더욱 기세를 떨칠 전망이다. 금강제화 상품 기획 한정민 대리(MD)는 “지난 봄에는 꽉 막힌 펌프스와 앞이 트인 펌프스의 비율이 6대4를 이뤘으나, 이번 봄에는 그 비율이 역전됐다.”고 설명했다. 스타일은 더욱 과감해져서 국내외 브랜드들은 발의 앞·옆·뒷부분을 노출시키는 구두를 선보이고 있다. 간절기가 길어지고 패션의 주기도 점점 빨라지고 있어 계절과 상관없이 과감하게 발을 드러내는 구두의 인기는 한동안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은 부드러워졌다. 앞코가 뾰족한 것보다 둥그레진 라운드가 많다. 복고풍의 영향을 받아 웨지, 플랫폼 스타일도 출시되고 있다. 특히 플랫폼은 구두 안쪽에 속 굽을 넣은 형태인 ‘인사이드 플랫폼’, 이른바 ‘속가부시’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소재는 지난해에 이어 페이턴트(광택 처리한 가죽)가 여전히 인기고 얇은 포일(foil)을 연상시키는 은은한 광택의 가죽이 새롭게 힘을 얻고 있다. 구두 색은 단조로운 색상이 강세지만 따뜻한 봄을 맞아 캔디 컬러의 선명한 원색도 눈에 띈다.

●여름엔 전사 느낌으로

영화 ‘글래디에이터’에서 로마제국의 전사 막시무스(러셀 크로)가 신었던 굽 없는 끈 샌들. 이 고대 로마 병정들이 신었던 샌들이 디자이너들에게 새롭게 영감을 불어넣었다. 일명 ‘글래디에이터 슈즈’로 불리는 구두의 출현은 그동안 간간이 있어왔으나 올 여름 거리를 장악할 태세다. 구치, 루이뷔통, 질 샌더, 호간 등 해외 브랜드들은 앞 다퉈 이런 샌들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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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의 봄·여름 컬렉션에서는 미니원피스에 스트랩이 정강이까지 올라오는 샌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굽이 납작한 플랫 형태로 안정감 있으면서 멋스럽다. 올해는 투박한 맛을 덜고 여성미를 강조한 스타일이 대거 눈에 띈다. 뉴욕 브랜드 캘빈클라인 컬렉션의 샌들이 대표적. 악어나 도마뱀 가죽 등 가죽 자체 문양이 살아 있는 소재에다 빨강, 파랑 등 원색을 입혀 신기만 하면 그대로 포인트가 된다. 플랫 위주에서 탈피, 일자로 곧게 뻗은 스트레이트 힐과 웨지 힐을 부착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할리우드 스타들 사이에서 인기 높은 구두 브랜드 지미추는 반짝이는 페이턴트 소재로 제작한 웨지 스타일을 출시했다. 금색 버클 장식이 달린 7개의 스트랩(끈)이 발등을 편안하게 감싸주는 이 샌들은 전사 느낌을 살리되 편안하면서도 세련미를 잃지 않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도움말 및 사진 제공:캘빈 클라인 컬렉션, 금강제화
2008-01-1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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