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영남 민심 어디로

충청·영남 민심 어디로

김상연 기자
입력 2007-11-07 00:00
수정 2007-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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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 출마가 임박하면서 충청, 영남권 민심이 술렁이고 있다.

충청은 이 전 총재의 태생적 고향이라는 점에서, 영남은 이 전 총재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측면에서 이 지역이 가장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이 전 총재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충청, 영남권에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지난 3일 한겨레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이 전 총재는 충청에서 35.0%대27.3%, 영남에서 33.9%대34.4%의 호각세를 보였다.

이번 대선에서 유력 후보의 부재로 무기력증에 신음하던 충청권엔 벌써 이 전 총재 쪽으로 일부 쏠림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민주당 최기복 대전 서구을 지역위원장과 남호 대전 유성구 지역위원장이 6일 탈당을 선언한 것이다. 최 위원장은 “구국의 마음으로 이회창 대통령 만들기에 나서겠다.”고 했고, 남 위원장은 “지긋지긋한 지역감정을 극복하기 위해선 충청 출신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2005년 공주·연기 국회의원 재선거 때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던 이병령 전 대전 유성구청장도 이 전 총재와의 연대를 천명한 국민중심당에 오는 10일 입당할 예정이다.

국민중심당의 한 의원은 “이 전 총재와 연대하길 잘했다는 지지자들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반면 가뜩이나 열악한 지지율을 면치 못하고 있는 충청 출신의 민주당 이인제 후보측은 불편한 표정이다. 이 후보측은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애써 평가절하한 뒤 “이 전 총재는 명실상부한 충청도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주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하실 것”이라고 했다.

전통적인 한나라당의 지지 기반인 영남권도 예사롭지 않다. 한나라당 경선 이후 관망적 태도를 보이던 박근혜 전 대표 지지자들이 이 전 총재 쪽으로 돌아서면서 지역 민심이 양분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가 적극적인 진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이명박 후보가 가장 안심해온 영남권이 오히려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그러나 이명박 후보측 관계자는 “유권자들이 일시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일 뿐 동요하는 수준은 아니다.”면서 “막상 이 전 총재가 출마를 단행하면 적전 분열을 우려한 영남권 민심이 이명박 후보 쪽으로 정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07-11-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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