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6주 전 금의환향이 슬픔과 애도의 물결로 바뀌었다. 지난달 초 국내에서 막을 내린 17세 이하(U-17) 월드컵축구대회에서 폐암을 앓고 있는 상태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린 나이지리아 대표팀의 테오필루스 아데예미 텔라(56) 감독이 끝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는 텔라 감독이 몇주 전 라고스의 한 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20일 아침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국립스포츠학원 트레이너 출신으로 청소년팀 지휘봉을 잡은 그는 아프리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지도력을 검증받았다. 그러나 U-17 월드컵을 두 달 앞둔 지난 6월, 국내에서 열린 8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하던 중 폐암 진단을 받았다. 그가 입원해 벤치를 비운 동안,‘젊은 황금 독수리들’은 똘똘 뭉쳐 준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의 한 병원에서 병마와 싸우던 그는 U-17 월드컵 직전 팀에 합류, 벤치를 지켰고 그의 투혼에 감명받은 선수들은 결승에서 스페인을 연장 끝에 승부차기로 꺾고 조국에 대회 세 번째 우승컵을 안겼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7-10-2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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