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4강전(2국)] 흑,위기를 넘기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4강전(2국)] 흑,위기를 넘기다

입력 2007-09-10 00:00
수정 2007-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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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보(87∼122)
좌변 패를 대하는 입장은 흑과 백이 사뭇 다르다. 흑으로서는 대마의 사활까지 함께 걸린 승부패라고 할 수 있지만 백은 만일 패를 지더라도 다른 곳에서 충분한 대가를 얻으면 그만이다. 따라서 패를 버티고 있는 원성진 7단의 손길이 더욱 처절해 보인다.

흑97은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세심한 수순. 여기서 백이 손을 뺀다면 <참고도1> 흑1로 흑 두 점을 움직이는 수가 당장 성립한다. 흑으로서는 우상귀의 기착점이 축머리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흑107은 팻감을 염두에 둔 수. 당연히 122로 두어 백 한점을 잡는 것이 이득이지만 그러면 백에게도 팻감이 늘어나 흑이 패싸움을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백이 112로 팻감을 썼을 때 흑이 113으로 패를 해소해 손에 땀을 쥐게 하던 패 공방은 막을 내렸다. 흑으로서는 부분적인 손해를 보긴 했지만 일단 한숨을 돌린 장면이다.

도저히 타협의 여지가 없어보이던 장면에서도 절묘한 타협을 이루어내는 것이 과연 고수들의 바둑이라 할 만하다.

백122는 단순한 끝내기가 아니라 <참고도2> 흑1로 끊는 수단을 예방한 것. 이하 흑7까지 백이 양자충으로 잡히는 모습이다. 다행히 선수를 잡은 흑이 우상귀에 손을 돌릴 수 있어 국면은 다시 장기전의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90,96,102,108,113…△ 93,99,105,111…87)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2007-09-1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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