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유산균 충치 예방에 효과”

“일부 유산균 충치 예방에 효과”

정현용 기자
입력 2007-09-01 00:00
수정 2007-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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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유산균이 충치균의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산균 제품이 충치를 유발한다는 일반적인 인식과 다른 것이다.

최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유산균과 구강건강 국제심포지엄’에서 구강건강 및 유산균 전문가들은 “일부 유산균이 구강 내에서 충치균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이를 식품에 활용할 경우 장기적으로 구강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보건협회와 한국유산균연구회가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일본 히로시마 치과대 니카와 히로키 교수는 유산균의 일종인 ‘락토바실러스 퍼멘텀’이 들어 있는 발효유가 충치균 ‘스트렙토코커스 뮤탄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히로키 교수는 “이 유산균이 충치의 원인물질인 불용성 글루칸을 합성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울대치대 김영재 교수는 유산균인 스트렙토코커스 서모필러스와 락토코커스 락티스, 강황 추출물이 함유된 발효유를 섭취한 사람은 일반 발효유를 먹은 집단에 비해 충치균의 수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미국 국립보건원 콜렌브랜더 박사는 “사람의 구강에는 10가지 계통의 박테리아가 거의 공통적으로 존재하며, 이들은 서로 대사산물을 교환하는 등 구강 내에서 건강한 미생물 군락을 형성한다.”며 “프라그 내에서 일어나는 미생물의 대사작용에 영향을 주는 프로바이오틱 유산균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향후 과제”라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2007-09-0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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