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내가 8개월된 친아들을 팔아넘긴 내막

그 사내가 8개월된 친아들을 팔아넘긴 내막

입력 2007-07-03 00:00
수정 2007-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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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무슨 물건입니까.해외여행을 하는데 필요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팔아넘기다니요?”

중국 대륙에 한 20대 남성이 외국여행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친아들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넘기는 사건이 일어나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을 충격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메이저우(梅州)시 메이장(梅江)구에 살고 있는 한 20대 남성은 해외여행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8개월된 아들을 1만 5800위안(약 189만 6000원)을 받고 팔아넘기는 파렴치한 일을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주변 사람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고 광주일보(廣州日報)가 2일 보도했다.

‘천하에 나쁜 x’은 올해 25살의 왕(王)모.정식 결혼을 하지 않고 동거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뜬벌이 생활을 하다보니 셈평이 쪼들렸다.이 때문에 동갑내기 동거녀 허(何)모씨와 자주 말다툼을 벌이곤 했다.

“따르릉,따르릉∼” 지난달 20일,오후 메이장구 공안(경찰)당국에 다급한 목소리의 전화가 걸려왔다.공안당국의 한 관계자가 전화를 받자,한 젊은 여자가 “저의 아들이 없어졌어요.빨리 좀 찾아주세요.”라며 울먹였다.

공안당국은 즉각 수사에 나섰다.초동수사 결과 동거남인 왕에게 아들 실종사건을 배후 조종한 혐의가 짙어졌다.지난달 30일 오후,‘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왕이 결국 자수해 사건 전모가 드러났다.

사건의 전모는 이렇다.원래 왕은 허모씨와 동거생활을 하던중 지난해말 아들을 낳았다.그가 뜬벌이 생활을 하다보니 안정적인 수입이 없어 늘 생활이 쪼들려 이들 동거 남녀는 자주 부부싸움을 했다.특히 건강한 아들이 태어나면서 우유값 등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말다툼이 더욱 많아졌다.

부부싸움을 할때마다 허씨는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가버리겠다고 왕을 욱대겼다.이에 먼저 ‘선수’를 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 왕은 8개월된 아이를 팔아버리겠다고 내심 결정했다.

이에 모든 준비가 끝난 그는 절친한 친구이며 인신매매 브로커인 쩌우(鄒)모·두(杜)모를 내세워 아들을 사려고 하는 원매자(願買者)를 물색했다.그 결과 인근 메이(梅)현에 시양(西陽)진의 불임부부인 슝(熊)모씨가 원매자로 나타났다.

아들을 팔어버릴 기회만 엿보고 있던 왕은 동거녀 허씨가 시장에 간 틈을 타 8개월된 아들을 데리고 가 커미션 4000위안(약 48만원)을 제한 1만 1800위안을 받고 브로커 쩌우와 두에게 넘긴 뒤 해외여행을 떠나기 위해 광저우(廣州)로 날랐다.‘즐겁게’ 해외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왕은 공안당국이 포위망을 한발짝한발짝 좁혀오자 양심에 찔려 결국 자수하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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