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100명중 26명 알레르기성 비염 앓아

초등학생 100명중 26명 알레르기성 비염 앓아

심재억 기자
입력 2007-04-14 00:00
수정 2007-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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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소아 청소년의 알레르기질환 유병률이 최근 10년 새 평균 1.5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가 국제 공인 역학조사 방법인 아이작(ISAAC)을 이용해 서울지역 10개 초등학교 학생 8378명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질환의 진단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천식이 7.6%, 알레르기성 비염 26.4%, 아토피피부염 29.2%, 식품 알레르기가 6.2%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 같은 유병률은 10년 전인 1995년에 비해 알레르기성 비염은 1.6배, 아토피피부염은 1.5배, 식품 알레르기는 1.3배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 천식은 1995년 8.7%에서 2000년 9.4%,2005년에는 7.6%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

이번 조사는 알레르기 질환의 역학 연구에서 세계 학계가 결과를 공유하는 ISAAC 연구 프로토콜을 이용했으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역학조사이다. 학회는 이번 조사결과를 분석, 최근 열린 대한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창립 2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학회는 “소아 청소년의 알레르기질환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알레르기 질환의 진단율이 높아진 것 외에 환경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며 “구체적으로는 주거환경 등 생활방식의 서구화, 대기오염의 증가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알레르기 질환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학회는 정부가 좀 더 실천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의 정책 제언을 확정, 발표했다.

학회는 정책제언을 통해 ▲우유 알레르기 및 대사장애 환자를 위한 특수분유 의료보험 적용 ▲집먼지 진드기 방지를 위한 침구용품과 폐기능 측정기 등 알레르기 질환자에게 필수적인 용품의 의료보험 적용 ▲계절별 화분 예보제 도입 등 범국가적 캠페인 전개 ▲유·소아와 청소년의 알레르기 질환 상담을 위한 콜센터 운영 등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07-04-1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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