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스마트함 말고도 내 남자 친구나 내 남편이 건강한 치아와 잇몸을 가져야만 하는 이유는 많다. 일본 도쿄대에서 스트레스와 충치의 상관관계를 연구하였다. 입 안의 침에는 충치를 억제하는 성분이 있는데, 스트레스로 긴장하거나 초조, 불안하면 입이 마른다고 한다. 아드레날린의 분비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항력이 떨어지고 침이 감소해 충치가 생긴다는 것. 현대인에게 스트레스는 필연적으로 함께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지만, 역설적으로 충치가 없는 사람은 너그럽고 여유로우며 성격도 좋아 스트레스에 강하다는 점이 증명된 셈이다. 또 있다.‘코가 크면 성기도 크다.’거나 ‘대머리는 성욕이 강하다.’는 등의 속설이 있다. 사실 코와 성욕의 상관관계는 입증된 것이 없으나 대머리와 성욕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 의학적 소견이다. 대머리의 원인은 남성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는 데 있으며, 이 남성 호르몬은 성적인 활동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치아나 잇몸이 좋으면 성욕이나 에너지가 강하다라는 속설을 하나 더 첨가해야 할 듯싶다.
씹는 활동, 즉 저작기능은 호르몬의 왕이라 불리는 뇌하수체 호르몬의 생성과 분비를 돕는다. 이 뇌하수체 호르몬은 성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예전 노예제도가 있을 때도 치아를 보고 살 노예를 골랐다지 않은가. 이는 치아가 건강의 척도이기 때문이다.
치아와 잇몸이 튼튼해서 씹는 힘이 좋아지면 비만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포만감을 느끼는 것은 뇌에 있는 만복 중추가 식사에 의해 자극을 받아 배가 부르다는 명령을 내리기 때문인데, 이 만복중추가 작용하려면 음식을 먹은 후 10분 이상 지나야 한다. 치아와 잇몸이 부실해서 음식을 대충대충 씹어 넘기면 소화가 잘 안될뿐더러 비만도 유발할 수 있지만, 좋은 치아와 잇몸을 사용해서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면 조금만 먹어도 만복감을 느끼게 되고, 자연히 먹는 양이 줄어 비만이 예방된다는 얘기다.
스마트한 외모에 너그러운 성격, 에너지, 군살없는 다부진 몸매…. 그야말로 지덕체가 조화를 이룬 사람이야말로 모든 사람의 이상 아니겠는가.
바야흐로 대선 정국이 불을 뿜을 것이다. 벌써 경쟁이 뜨겁다. 치아의 개수로 왕을 결정했다는 삼국사기의 일화처럼 치아와 잇몸상태를 보고 대통령을 선출한다면 어떨까. 필자는 대찬성이다.
물론, 현실적인 얘기는 아니지만 적어도 내 친구, 내 남편, 내 나라를 이끌 사람이라면 당연히 치아와 잇몸상태 정도는 살펴야 하지 않을까?
이지영(치의학박사·강남이지치과 원장·www.eg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