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홍성지 5단 ○백 최원용 4단
제7보(147∼175) 흑이 중앙 흑 두점을 선선히 포기하며 빵따냄을 했을 때 실리가 많기 때문에 좌변 흑 대마를 안전하게 연결시키려고 그렇게 둔 것으로만 여겼다. 그런데 흑147의 치중이 등장하자 그것이 좌변 백 대마를 잡으러 가기 위한 사전공작이었음이 드러났다.백148로 잇지 않을 수 없을 때 흑149의 치중이 결정타. 이것으로 좌변 백 대마가 온전하게 사는 것은 힘들어졌다.
그런데 백150,152로 받자 갑자기 홍성지 5단은 마음이 약해져 153으로 보강하고 말았다. 애초 이렇게 백 대마를 살려줄 생각이었다면 흑147의 치중은 괜한 손해. 이렇게 잡으러 가는 시늉을 할 필요가 없었다.
그렇다면 흑153으로는 어떻게 두어야 했을까?
(참고도1) 흑1의 젖힘이 정수였다. 백2로 흑 두점을 잡아도 흑3이면 백은 이곳에서 한집을 만들 수 없다(백A로 흑 두점을 따내도 흑▲로 먹여치면 그만이다). 이하 백8까지 빅을 유도할 때 흑9로 찝어서 백 대마는 잡히고 만다.
물론 수순 중 (참고도2) 백6으로 버텨서 패를 만드는 수단은 있지만 이것은 흑의 꽃놀이패로 백은 패를 감당할 수 없다.
흑이 153으로 받아준 덕분에 백 대마는 154로 막아서 살았다. 그러나 이미 차이는 너무 벌어져 있었다.175수 이후의 수순은 총보에서 소개한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7-01-2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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