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홍기표 2단 ○백 온소진 3단
제9보(170∼203) 우변의 패싸움에 이어 우하귀에서 2차 패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백은 여전히 팻감이 많이 있는 반면 흑은 유일한 팻감 공장이었던 좌하귀를 1차 패싸움 때 바꿔치기로 사용했기 때문에 이렇다 할 팻감이 없다.
흑이 패싸움에서 이기려면 백176의 팻감을 받지 말고 (참고도1) 흑1로 해소해야 한다. 이것으로 우하귀 일대는 깨끗한 흑집이다. 더 이상 분란이 일어날 곳도 없다. 그런데 문제는 백2로 우상귀가 잡히는 것이 생각보다 커서 이 계가는 흑도 자신이 없다는 데에 있다.
이제 흑은 팻감이 부족하기 때문에 패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 따라서 흑이 과감하게 두려면 185로 (참고도2) 1로 틀어막고 3으로 치중해서 좌변 백 대마를 잡으러 가야 한다. 그러나 이제는 백도 4로 우변 흑 대마를 잡으면서 변신한다. 아직 우변 흑돌은 확실히 잡히지 않았지만 그것은 좌변 백돌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서로 잡혔다고 보고 계가를 해야 하는데, 이 진행 역시 흑은 자신이 없다.
그래서 흑185로 보강하고 패싸움은 또다시 양보했다. 홍기표 2단은 187의 치중을 선수하고 193으로 하변을 지키면 미세하나마 여전히 자신의 우세라고 판단했다.
그러다 백198로 치중하고 202로 또다시 패로 버티고 나서자 흑도 이제는 심각해졌다.(175=▲,178=172,181=▲,184=172)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7-01-1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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