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실좋은 부부가 죽이고 죽는 악마가 된 사연

금실좋은 부부가 죽이고 죽는 악마가 된 사연

입력 2006-07-31 00:00
수정 2006-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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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놈의 의심 때문에….사랑하는 아내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어야하다니.”

중국 대륙에 금실이 너무너무 좋아 남들의 시샘까지 받아오던 부부가 조그마한 의심 때문에 아내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자신은 자살을 하는 등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중국 동북부 지린(吉林)성 주타이(九臺)시 지자(紀家)진 다랑자(大郞家)촌에 살고 있는 한 40대의한 남성은 집안에 몰래 숨겨둔 돈이 없어지자 아내를 의심해 잔인하게 살해한 뒤 자신도 농약을 먹고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고 있다고 성시만보(城市晩報)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불행한 사건의 장본인들은 루(陸·42)모씨와 그의 아내.이들 부부는 동네 주민들로부터 ‘닭살 부부’라고 불릴 정도로 금실이 좋았다.다만 남편 루씨가 의심이 조금 많긴 했으나,이들 부부는 별문제 없이 알콩달콩 잘 살아 주위의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다.

그런데 남편의 의심이 많은 성격이 결국 사단을 내고 말았다.지난 23일 오후 6시쯤,갑자기 루씨 집안에서 “사람을 죽인다.제발 살려주세요.”라는 외마디 비명소리가 들렸다.

워낙 금실이 좋던 부부라,그 집에서 그런 비명소리가 날리 없다며 마을 주민의 대부분은 잘못 들은 것으로 치부하고, 그 일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은 채 자신들의 일을 계속했다.

하지만 동네 일에 오지랖이 넓은 한 주민이 1시간여쯤 지나 그 집안에 살짝 들여다 봤더니 차마 눈을 뜨고 쳐다볼 수 없을 정도의 처참한 일이 벌어져 있는 것을 목격했다.

집안에는 루씨의 아내 머리 곳곳에 상처가 난채 목과 분리돼 나뒹굴고 있었으며,얼굴이 무자비하게 일그러진 시체가 마당 한복판에 널부러져 있었다.바로 옆에는 아무런 상처를 입지 않은 루씨가 쓰러져 있었다.양손에 빈 농약병을 들고서….

이런 끔찍한 장면을 목격한 주민은 한동안 우두망찰하다가 주타이시 공안(경찰)국에 신고를 했다.공안국 조사결과 이들 부부는 돈이 없어진 것을 둘러싸고 부부싸움을 하다가 욱 하는 성질을 이기지 못한 남편 루씨가 아내를 살해하고 자신도 농약을 먹고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은 이달 중순 루씨가 돈 8000위안(약 96만원)을 잃어버리면서 촉발됐다.당시 그는 그 돈을 혼자만 아는 곳에 몰래 숨겨둔 것.

도둑이 든 흔적도 없는 데다,돈만 없어지고 다른 물건들은 그대로 있었던 탓에 그는 아내가 친정으로 돈을 빼돌린 게 아닌가 하고 의심하게 됐다.하지만 루씨는 그럴 리가 없을 것이라며 아내를 믿기로 했다.

하지만 그는 아무리 그 일을 잊으려고 해도 되질 않았다.눈만 감으면 아내가 몰래 숨겨둔 돈을 훔쳐가는 장면이 떠오른 탓이다.마치 귀신에 씌운 것과 같은 사람으로 변했다.

결국 루씨는 아내가 그 돈을 훔쳐 장인 어른에게 갖다 줬을 것이라는 의심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아내를 잔인하게 살해한 뒤,자신도 농약을 먹고 자살했다는 것이 공안국의 설명이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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