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美대학 획기적 치료제 개발

‘금연’ 美대학 획기적 치료제 개발

심재억 기자
입력 2006-07-31 00:00
수정 2006-07-3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죽어도 담배는 못 끊겠다.”는 흡연자들을 위한 금연치료제가 곧 국내에도 보급될 것으로 보여 금연운동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오리건 헬스&사이언스대학교 데이비드 곤잘레스 박사팀은 2003년 6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금연 기간이 3개월을 넘지 않고 하루에 10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 1025명을 대상으로 금연 약제인 바레니클린을 이용한 임상시험을 실시해 기존 금연제제를 훨씬 뛰어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저널(JAMA) 7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이 임상연구에 사용한 금연제제 바레니클린은 파이저가 개발한 도파민 촉진제로, 기존 금연제제와 달리 뇌에서 도파민 분비를 촉진해 흡연욕구를 줄여주며, 동시에 체내에서의 금단현상을 억제해 금연에 이르게 한다.

이 약제는 국내에서도 이르면 내년부터 임상시험을 거쳐 시판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흡연자들에게 12주간 매일 2회씩 바레니클린과 또 다른 금연제제인 부프로피온SR와 위약을 투여한 뒤 일산화탄소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금연효과를 측정했다. 그 결과 9∼12주 기간에 나타난 금연 효과는 바레니클린이 44%로 부프로피온SR의 29.5%나 위약군의 17.7%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9∼24주의 금연 지속률도 바레니클린이 29.5%로 부프로피온SR(20.7%)나 위약군(10.5%)보다 최고 19%포인트나 높았다.

미국 위스콘신의대 더글러스 조렌비 박사팀이 수행한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제시됐다. 무작위, 이중맹검 방식으로 진행된 이 임상연구에서도 9∼12주간에 나타난 바레니클린의 지속적인 금연율이 43.9%로 부프로피온SR의 29.8%나 위약의 17.6%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해마다 41%에 이르는 흡연자가 금연을 시도해 고작 10%만 금연에 이르는 국내 사정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높은 성공률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06-07-31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