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는 언제부터인지 ‘골대 징크스’가 광범위하게 유포됐다. 선수가 찬 볼이 골 포스트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패배한다는 믿음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보자. 오는 19일 한국과 16강 진출을 놓고 사투를 벌여야 하는 프랑스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5차례나 골대를 맞혔지만 단 한골도 뽑지 못하면서 예선 탈락했다.
그러나 이번 독일월드컵에서는 ‘골대 징크스’가 무색해졌다. 월드컵 조별리그 64경기 중 17경기가 끝난 15일 오전(한국시간) 현재 골대를 맞히고도 눈물을 흘린 팀은 나오지 않았다.
독일은 15일 폴란드전에서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헤딩슛과 미하엘 발라크의 슈팅이 잇따라 폴란드 골대를 맞아 징크스의 희생양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하지만 인저리 타임에서 올리버 뇌빌이 결승골을 터뜨려 참가국 중 사실상 16강행을 결정 지었다. 이탈리아도 지난 13일 가나전에서 알베르토 질라르디노와 루카 토니의 슈팅이 각각 골 포스트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지만 2-0의 완승을 거뒀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지난 11일 스웨덴전에서 코넬 글렌이 날린 슛이 골포스트를 맞았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스위스도 트란퀼로 바르네타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조별리그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이처럼 골대 징크스가 퇴색한 것은 독일 잉글랜드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우승후보들이 막강한 전력으로 이변을 용납하지 않는 이번 대회의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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