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FIFA선정 준비된 영웅들](11)가나 ‘아사모아 기안’

[월드컵 FIFA선정 준비된 영웅들](11)가나 ‘아사모아 기안’

최병규 기자
입력 2006-05-31 00:00
수정 2006-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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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모아 기안(21·가나)은 비옥한 이탈리아를 토양삼아 무럭무럭 크고 있는 ‘아프리카의 별’이다. 지난 2003년까지 조국의 프로팀 리버티 프로페셔널에서 뛴 기안은 이듬해 세리에A(이탈리아 프로축구) 우디네세에 입단, 치열한 유럽리그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불과 3년 뒤 그는 국제무대에까지 자신의 이름을 자리매김하며 열흘 앞으로 다가온 독일월드컵을 위해 신발끈을 질끈 동여맸다. 월드컵에 처음 나설 조국 가나의 명운이 그에게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A매치에서 5골을 터뜨린 ‘검은 골잡이’이기 때문이다.

진가가 빛난 건 지난해 11월 가나가 월드컵 지역 예선 뒤 처음으로 가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경기. 내로라하는 선배들이 죄다 빠진 가나는 기안의 활약에 힘입어 3-1 대승을 거뒀다. 이튿날 가나의 언론은 “에시엔도 아피아도 없었지만 아무 문제가 없었다. 가나에는 기안이 있다.”고 그의 존재를 확실하게 인정했다.

기안은 18세의 어린 나이에 가나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독일월드컵 지역 예선이 시작될 당시 대표팀에 소집된 기안은 소말리아와의 예선 1라운드 1차전에서 후반 교체 선수로 처음 출전했다. 데뷔골이 터진 건 그라운드를 밟은 지 단 5분만. 우간다와의 경기에서는 천금 같은 동점골로 팀의 사기를 추스르며 패배의 수렁에서 가나를 구해냈다. 이후 콩고민주공화국, 카보베르데공화국에서 치른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도 골행진을 이어가며 가나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었다. 그의 최대 장점은 큰 경기에서 더욱 강해진다는 것. 골 결정력은 물론 견고한 상대 수비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체력과 스피드를 고루 갖춘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다.

지난 3월 아프리카네이션스컵까지 마친 그의 A매치 성적은 11경기에 7골. 일천한 대표팀 경력에도 불구하고 가나의 엔트리 23명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골을 기록했다.

그는 “월드컵에서 나와 조국 가나의 역사를 새로 만들고 싶다.”고 부르짖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6-05-3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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