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감독 전성시대다.2006독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무대를 누빌 32개국 사령탑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5명이 거액의 연봉과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약속받고 외국팀의 지휘봉을 잡은 ‘월드컵 청부사’들이다.
가장 많은 감독들을 수출한 나라는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와 ‘삼바군단’ 브라질이다. 네덜란드 출신으론 90·94·98월드컵에서 자국 대표팀을 맡았던 레오 벤하커(64·트리니다드토바고)와 딕 아드보카트(59·한국), 거스 히딩크(60·오스트레일리아)가 나란히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오렌지 3총사’는 빼어난 지도력과 카리스마를 발휘, 지휘봉을 잡은 국가에서 영웅으로 떠올랐다. 아드보카트는 7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짓고도 지리멸렬하던 한국을 수렁에서 건져 올려 국민들에게 ‘어게인 2002’의 꿈을 품게 만들었다. 히딩크는 지난해 7월 뒤늦게 취임했지만 우르과이와의 플레이오프 끝에 호주를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무대로 이끄는 ‘마법’을 연출했다. 벤하커 역시 ‘변방 중의 변방’인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월드컵 도전 40년 만에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시켰다.
통산 5회 우승에 빛나는 ‘최강’ 브라질도 만만치 않다. 선수로 세 차례나 월드컵을 밟았던 슈퍼스타 코임브라 지코(53)가 일본을 2회 연속 본선에 올려놓았고,2002한·일월드컵에서 삼바군단에 우승트로피를 안겼던 ‘명장’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58)는 포르투갈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지난 2003년 17세 이하 및 20세 이하팀 감독을 겸직하며 세계선수권을 동시 석권, 주가를 한껏 끌어올렸던 마르코스 파케타(48)도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령탑을 맡아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다.
브라질 태생이지만 세계보건기구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따라 코스타리카로 간 뒤 25세에 코스타리카로 국적을 바꾼 알렉산더 기마라에스(47)까지 포함한다면 브라질 출신 외국팀 사령탑은 4명으로 네덜란드보다 많은 셈.
이밖에 프랑스도 코트디부아르의 앙리 미셸(59)과 튀니지의 로저 르메르(65) 등 2명의 감독을 배출해 ‘아트사커’의 명성을 입증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가장 많은 감독들을 수출한 나라는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와 ‘삼바군단’ 브라질이다. 네덜란드 출신으론 90·94·98월드컵에서 자국 대표팀을 맡았던 레오 벤하커(64·트리니다드토바고)와 딕 아드보카트(59·한국), 거스 히딩크(60·오스트레일리아)가 나란히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오렌지 3총사’는 빼어난 지도력과 카리스마를 발휘, 지휘봉을 잡은 국가에서 영웅으로 떠올랐다. 아드보카트는 7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짓고도 지리멸렬하던 한국을 수렁에서 건져 올려 국민들에게 ‘어게인 2002’의 꿈을 품게 만들었다. 히딩크는 지난해 7월 뒤늦게 취임했지만 우르과이와의 플레이오프 끝에 호주를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무대로 이끄는 ‘마법’을 연출했다. 벤하커 역시 ‘변방 중의 변방’인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월드컵 도전 40년 만에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시켰다.
통산 5회 우승에 빛나는 ‘최강’ 브라질도 만만치 않다. 선수로 세 차례나 월드컵을 밟았던 슈퍼스타 코임브라 지코(53)가 일본을 2회 연속 본선에 올려놓았고,2002한·일월드컵에서 삼바군단에 우승트로피를 안겼던 ‘명장’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58)는 포르투갈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지난 2003년 17세 이하 및 20세 이하팀 감독을 겸직하며 세계선수권을 동시 석권, 주가를 한껏 끌어올렸던 마르코스 파케타(48)도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령탑을 맡아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다.
브라질 태생이지만 세계보건기구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따라 코스타리카로 간 뒤 25세에 코스타리카로 국적을 바꾼 알렉산더 기마라에스(47)까지 포함한다면 브라질 출신 외국팀 사령탑은 4명으로 네덜란드보다 많은 셈.
이밖에 프랑스도 코트디부아르의 앙리 미셸(59)과 튀니지의 로저 르메르(65) 등 2명의 감독을 배출해 ‘아트사커’의 명성을 입증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6-05-2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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