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감독은 22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기량도 중요하지만 내가 요구하는 위치에서 100%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선수를 골라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전날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가진 훈련 직후 “세네갈 평가전에 나설 멤버는 주전·비주전을 혼합해 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말을 간추리면 ‘베스트11’의 윤곽은 어느 정도 잡혀 있지만 세네갈전을 포함, 내달 10일 독일월드컵 본선 개막 이전까지 치를 4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최종적으로 옥석을 가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베스트11’에 대한 ‘갑론을박’은 지난 14일 23명의 태극전사가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되기 이전부터 난무했다. 하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구렁이 담 넘어가는’ 어법으로 관련 질문을 피해갔고, 때로는 단호한 어조로 “아예 그런 질문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사실 최종 선발 멤버 확정은 시기상조다. 전원이 합동훈련을 한 건 일 주일째인 21일부터였고, 개막 때까지 부상 등의 변수도 남아 있기 때문. 결국 남은 2주 남짓 동안 아드보카트 감독은 당초 자신이 구상해놓은 밑그림에다 향후 4차례의 평가전에서 드러난 포지션별 선수들의 ‘색깔’을 철저하게 분석, 독일 입성 직후인 6∼7일쯤에나 ‘조각맞추기’를 완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은 개인 기량 면에선 세계적인 수준에 뒤질 수 있지만 팀 정신만은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강팀”이라며 강력한 어조로 자신감을 나타냈다.
주전 대부분이 빠진 세네갈 평가전이 도움이 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 그 다음날 기자들과 경기를 하겠다.”고 맞받아친 아드보카트 감독은 “중요한 건 상대가 아니라 우리팀이 어떤 플레이를 하느냐.”라면서 “내일 경기에서 처음으로 각자의 역할과 임무를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은 “현재 22명이 건강하고 김남일 혼자만 경미한 부상 상태”라고 밝혀 세네갈전에 김남일이 제외될 것임을 시사했다. 반면 그는 “박지성이 주말부터 상당히 상태가 호전됐고, 이영표가 21일 연습경기에서 주전용 노란조끼를 입지 않았지만 그건 의미가 없다.”면서 둘의 선발 출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