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월드컵] 두리도 희망포

[2006 독일월드컵] 두리도 희망포

박준석 기자
입력 2006-05-08 00:00
수정 2006-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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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5월11일)를 앞두고 해외파 공격수들의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대표팀 ‘원톱’ 이동국(포항)의 부상 이후 대안찾기에 골몰해온 딕 아드보카트 대표팀 감독의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아드보카트호’ 승선이 다소 불투명했던 ‘유럽파’ 안정환(뒤스부르크)과 차두리(프랑크푸르트)가 나란히 골사냥에 성공, 자신의 존재 이유를 알렸다.

지난 4일 브레멘전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린 안정환은 7일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전(2-0 승)에서 골을 넣어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그동안 결장과 교체출장으로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한 안정환은 스트라이커로서 녹슬지 않았음을 과시한 셈.

차두리도 유럽파 마지막 점검에 나선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1-1)에서 시즌 3호골을 넣었다. 지난해 10월22일 FC쾰른전 2호골 이후 무려 6개월여 만이다. 그동안 부진으로 독일행이 물건너간 것처럼 여겨졌던 차두리로서는 엔트리 포함 가능성을 한껏 부풀린 것. 대표팀 ‘원톱’ 후보 조재진도 전날 이카타전(2-4 패)에서 시즌 8호골을 뽑아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안정환과 차두리의 부활 조짐에 한껏 고무된 듯하다.

특히 안정환의 활약에 크게 한숨을 돌렸다. 그동안 조재진이 이동국의 대안으로 거론됐지만 경험 부족의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해 고민해왔다. 국내 리그에서 대안찾기에 나서기도 했지만 이렇다 할 후보를 발견하지 못했다. 때문에 누구보다 안정환의 부활을 기다려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2차례의 점검에서 안정환이 실망감을 안겨줬지만 포기하지는 않았다. 젊은 패기도 중요했지만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안정환의 노련미가 더욱 절실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오른쪽 공격수 차두리의 득점포도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희망이 아닐 수 없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2006-05-0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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