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주가로 본 한나라 서울시장 후보

정치주가로 본 한나라 서울시장 후보

이종수 기자
입력 2006-04-20 00:00
수정 2006-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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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벤처주, 맹형규=우량주, 홍준표=테마주?’ 오는 25일 실시되는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에 참가한 세 후보가 서로 다른 독특한 캐릭터로 ‘당선 고지’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3인3색이 빚는 묘한 ‘화음’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당 차원의 ‘흥행’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 기호(1) 홍준표

홍준표 후보는 ‘전략통’ 이미지에 걸맞게 전광석화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 반값 내리기 공약으로 바람을 몰아가는가 하면 ‘오풍’이 거세게 몰아치자 기자회견·TV토론회 등을 통해 신랄한 어조로 ‘이미지론 함정’을 지적했다. 이슈를 부각시키고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몸값’을 올리는 발걸음은 테마주를 연상케 한다.

19일에는 오 후보의 당비 미납을 겨냥,‘피선거권’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그러면서도 중랑천등의 생태하천 복원이라는 공약도 제시했다.

● 기호(2) 오세훈

오세훈 후보는 경선 출마 선언 이후 여러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후보를 따돌리며 질주하고 있다.11일 동안의 숨가쁜 고공행진은 벤처주를 떠오르게 한다.

그러나 최근 벤처주 약점인 ‘거품’ 발생 조짐도 엿보인다. 당비 미납으로 피선거권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경선선거단의 낮은 투표율로 당원 지지율 비중이 커진 것도 조직표가 취약한 그에겐 부담이다. 이를 메우려 48개 운영협의회 사무실을 다니며 발품을 판다.

● 기호(3) 맹형규

반면 맹형규 후보의 행보는 등락폭이 작은 우량주를 닮았다. 한강개발, 교육정책 등 다양한 정책비전을 제시하면서 ‘정책통’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아울러 통합형 리더십을 강조하며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등을 중심으로 ‘당심(黨心)’을 파고들었다.

특히 충남·제주 등지의 단체장 후보 경선에서 이론상 50%인 당원의 비중이 실제 투표에서는 반영 비율이 70%대에 이른다는 사실에 고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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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2006-04-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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