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출마 공식선언

오세훈, 서울시장 출마 공식선언

이종수 기자
입력 2006-04-10 00:00
수정 2006-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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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호´가 서울시장 출마를 향해 돛을 올렸다.

오세훈 전 의원은 9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국민에게 위안 대신 상처만 안겨주는 정치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 당원으로 언제까지 뒤로 물러서 있을 수 없다는 책임감 때문에 서울시장 경선 후보에 나서기로 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정치 공백 28개월 동안 서울 시정에 대한 각종 자료를 수집하는 등 철학·구상을 어느 정도 정립했다.”며 ‘준비된 시장론´을 내걸었다. 그의 출마 선언은 여야의 서울시장 경선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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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희생타될까 홈런칠까

우선 한나라당의 ‘흥행 카드’로 투입됐다. 한나라당 경선전은 맹형규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의 ‘양강 구도’에 박진·박계동 의원, 그리고 권문용 전 강남구청장 등이 추격하는 양상에서 별다른 변화 없이 정체된 상태를 보여왔지만 오 전 의원의 합류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의 ‘강풍(康風)’에 맞바람을 일으키며 ‘본선 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라는 게 당의 전반적인 분위기다.8,9일 연찬회를 가진 초선 의원들은 물론 당 지도부도 그를 환영했다.

남은 관심은 ‘오세훈 호’가 순항할지 여부다.‘오풍’의 딜레마는 본선 경쟁력은 높은 데 견줘 예선 경쟁력이 낮다는 점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 전 의원은 강금실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 맹·홍 후보보다 강세를 보였다. 한나라당 지지층 대상 조사에서는 맹·홍 후보를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내부 경선이라는 예선전을 거쳐야 한다. 경선은 대의원:당원:국민경선:여론조사 각각 2:3:3:2의 비율로 실시한다. 당원 비율이 50% 이상이다. 맹·홍 후보보다 6∼7개월 늦게 뛰어든 오 전 의원이 양 후보가 다져온 ‘조직력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경선 일정이 촉박해 불리한 측면도 있다.

#“지더라도 백의종군할것”

‘오풍´의 향방은 향후 1주일에 가늠될 전망이다. 상승세를 타고 본선행 티켓을 따내는 ‘홈런´을 칠 수도 있다. 반면 현실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희생타만 날리고 퇴장해야 하는 ‘흥행용’에 머물 공산도 적지 않다.

오 전 의원도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출마 선언에서 ‘희생의 크기’‘분골쇄신 갚아야 할 때’ ‘백의종군’ 등의 표현을 많이 썼다. 특히 “만약 경선에서 다른 후보자가 당선되고, 그 분이 저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요청한다면 백의종군이든 어떤 형태로든 최선을 다해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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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2006-04-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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