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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이래 조선조까지 우리의 역사는 군주가 나라를 통치하는 왕조체제였다. 이 가운데 조선왕조는 세계 역사상 유례가 드문 500년 역사를 인정받고 있다. 조선사회에서 정치·행정의 중심지였던 궁궐은 그 시대를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역사의 공간이며 생활 공간이다.
‘궁궐’이란 엄밀한 의미에서 중앙집권적 국가의 왕이 거처하면서 정치를 행하던 곳이기 때문에 궁궐이란 곧 왕궁을 가리킨다.(경복궁 흥례문)
종묘대제는 옛날 국왕이 백관을 거느리고 나라 사당에 제사 지내던 의례를 재현(再現)하는 형식적인 연출이 아니고 실제로 왕손들이 제례를 봉행하고 있다. 생전의 황세손 이구씨가 제례에 참석한 모습.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의 야외촬영 장소로 활용되는 고궁은 현대적인 예식의복장과도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덕수궁)
경복궁 근정전은 이층의 월대 위에 올라앉아 있다. 월대 위에는 돌난간을 두르고 서로 다른 방향을 보며 근정전을 호위하고 있는 각종 근위 서수들(상서로운 상상속의 동물)을 배치했다.
열구자탕(悅口子湯) 일명 신선로(神仙爐). 조선시대에는 왕가의 음식과 그 제도가 우리 민족의 음식을 대표할 만큼 다채로웠다.(문화재 보유자 후보 한복려 작)
조선왕조는 복식문화도 예를 표현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한 목적을 가장 중시하였으며, 그 외에 그 시대적인 미적 예술감각의 표현 등에 부응하여 500년간 변천되어 왔다.(국립고궁박물관)
왕과 왕실의 건강과 가장 밀접한 식생활 문화인 궁중음식은 전통적인 한국음식을 대표한다.
수원능행도는 정조 임금이 화성에 있는 부친 사도세자의 능에 행차하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당시의 풍속, 예식, 복식 등 사회상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보여준다.
이처럼 궁중문화는 500년 조선시대 문화 예술사의 실천 주역 중의 하나이다. 또 왕실의 문화는 귀족과 평민문화의 본보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대외교류를 통하여 국가의 문화적 위상을 드높이는 데에도 앞장섰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왕실문화는 바로 조선 왕실의 문화이다. 이것은 우리 민족이 성취한 고급문화의 정수(精髓) 자체인 것이다.
글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2006-04-0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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