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31지방선거에서 전직 장관을 선봉대로 배치한 열린우리당이 이같은 분석에 걸맞게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장관 징발론’은 정책과 인물 중심의 구도를 뜻하지만 여당의 속내는 ‘고육지책’에 가까운 것 같다. 수도권 ‘빅3’가운데서도 핵심 승부처인 서울의 경우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두고 여전히 ‘거품론’과 ‘약발론’이 팽팽하다. 김능구 ‘e윈컴’대표는 “20∼30대 유권자의 투표율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여당 후보로 한정하지 말고 개혁을 바라는 모든 시민들의 후보라는 이미지 메이킹도 고심해볼 전략”이라고 제안했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명도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에게 20% 안팎의 격차로 밀린다는 결과가 나와 고전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이 지역은 정국의 흐름이 예민하게 반영되고 정권에 대한 평가가 굳어지면 오래 가는 특성이 있어 변화가 어렵다.”고 내다봤다. 충남도지사에 도전하는 오영교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외곽 변수가 승산을 좌우할 전망이다. 국민중심당 이인제 의원이 출마하면 어렵지만 반대의 경우 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은 대구 남구청장을 거쳐 지역 인지도가 높은 편이라 대구시장으로서 ‘승산있는’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주의 장벽이 최대의 승패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능구 대표는 “이 전 장관은 한나라당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경쟁력이 판가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산시장 후보인 오거돈 전 장관은 한나라당 후보와 격차를 줄이는 정도가 ‘최대 효과치’로 예상되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