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김형환 3단 ○백 최원용 3단
제6보(68∼81) ‘대마불사´라는 격언이 있지만, 대마도 두집이 없으면 잡히는 것이 현실이다.지금 상변 백 대마의 주변은 온통 흑돌뿐이어서 두집을 만드는 길이 막막할 뿐이다.
최원용 3단은 일단 백68로 젖히는 수에서부터 삶을 찾아본다.
그런데, 이때 흑에게서 엄청난 실수가 튀어나왔다. 흑69로 그냥 받아준 수가 사실상 패착에 해당하는 실착이다.
이 수로는 (참고도1) 흑1로 단수 치고 백2 때 흑3으로 받는 것이 정수였다. 백4로 나와도 흑5면 그만. 이 백 대마는 살 길이 없었을 것이다.
참고도1
참고도2
참고도3
이 교환이 없는 탓에 백70으로 나오는 순간 백에게도 활로가 생겼다.
흑71의 보강은 필수. 이 수로 (참고도2) 흑1에 씌워서 잡으러가면 백2가 선수가 돼서 6까지 탈출로가 생긴다.
활로를 찾은 백은 한술 더 떠서 백78로 두점마저 연결한다. 흑79,81은 강수. 부분적으로는 (참고도3) 1로 받는 것이 정수이겠지만 백8까지 살고 나면 흑은 희망이 없다.
그렇다면 중앙으로의 탈출로가 사라진 백은 우변에서 삶의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6-02-2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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