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집이 맛있대] 신천동 ‘송파해물탕’

[2 집이 맛있대] 신천동 ‘송파해물탕’

김종면 기자
입력 2006-01-12 00:00
수정 2006-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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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음식이 다 그렇지만 해물요리는 특히 재료가 신선해야 한다. 해물요리의 맛은 그 재료가 얼마나 싱싱한가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해물전문집 ‘송파해물탕’은 식재료에 관한 한 유별난 집이다. 이곳의 주방장 겸 대표인 우봉구(51)씨는 매일 새벽 가락동 시장으로 출근한다. 지방에서 올라오는 신선한 해산물을 사기 위해서다. 또 전남 무안에서 직송되는 펄 낙지를 매주 받아와 요리 재료로 쓴다. 음식점 한 쪽에는 대형 수조가 마련돼 있어 활어들이 뛰어놀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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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명물인 해물탕을 비롯해 섞어찜, 생태탕, 대구뽈탕 등은 모두 이렇게 엄선한 재료로 만든 것이다. 해물탕은 다른 음식에 비해 원가가 높은 편이다. 온갖 해물이 구색을 맞춰 들어가기 때문이다. 꽃게, 오징어, 모시조개, 맛, 소라, 미더덕, 뉴질랜드산 그린 홍합, 대구 고니, 산낙지…. 특히 이 집의 해물탕엔 무안 개펄에서 갓 잡아올린 펄낙지가 산 채로 들어가 낙지 고유의 쫄깃함과 부드러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곳 해물탕 맛의 또 다른 비밀은 오래도록 묵힌 양념장에 있다.“우리 집의 다대기에는 고춧가루나 마늘 등 기본 재료 외에 곱게 간 쇠고기, 생조갯살, 새우살 등 10여가지 재료가 따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적어도 두달 이상 숙성시키지요. 그래야 양념의 깊은 맛이 우러나거든요.” 뜨내기 손님이 아니라 주변의 아파트 주민이나 사무원들을 주고객으로 하는 만큼 적당히 눈가림으로 내놓아서는 안 된다는 게 주방장 우씨의 소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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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해물탕’의 해물탕 맛은 무엇보다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다. 얼큰하면서도 좀 연하고 달큼한, 달보드래한 맛이라고나 할까. 주 요리에 딸려나오는 곁반찬도 풍성하다. 손수 담근 백김치와 얼갈이배추무침, 샐러드, 브로콜리 등이 식욕을 돋운다.“점심에는 날아다녀야 할 정도로 바쁘다.”는 주인의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 점심 시간 때는 예약이 필수다.

글 사진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2006-01-12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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