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선물 받고 싶은데 -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 (31)

결혼선물 받고 싶은데 -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 (31)

입력 2005-12-13 00:00
수정 2005-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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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 결혼선물 받고 싶은데

결혼 4주년이 곧 다가오는 젊은 아내에게 고민이 한 가지 생겼습니다. 며칠 전 동창생들의 계에 나갔었는데 미국에서 공부하고 온 신랑에게 시집간 친구 영숙이가 떠벌리는 소리를 들은 것입니다.

『바로 엊그제가 결혼 2주년 아냐? 2년째는 지푸라기를 주는 거라고 그이가 짚신으로 된「마스코트」를 선물했어!』

저는 결혼 4년인데 남편은 선물은커녕 기념일 날짜조차 기억 못합니다. Q여사님, 부끄러운 말이지만 사실 저 자신도 어느 해가 무슨 혼(婚)인지도 모릅니다. 며칠 뒤에 다가올 결혼 4주년에는 그이에게 꼭 무슨 선물이든 하게 할 작정인데 어떨까요?

<서울 화곡동 인진영>

의견 : 가벼운 힌트를 줘 보셔요

좋은 생각이죠. 그러나 결혼기념이란 아내만이 선물을 받을 권리가 있는 날이 아닌 것을 아셔야겠습니다. 결혼 4주년은 초혼식(草婚式)이라고 불립니다. 혹시 그이가 평소부터 키우기 원하던 귀한 화초라도 없습니까.

서로 선물을 해 버릇하지 않던 부부 사이에는 가벼운「힌트」를 주는 것도 차라리 애교입니다.

『여보 내일이 우리 4주년 결혼기념인데 나 저녁 한 끼 사주세요』쯤으로.

참고로 알려드리자면 결혼 1년은 지혼(紙婚), 2년은 호혼(蒿婚), 3년은 과혼(菓婚), 4년은 초혼(草婚), 5년은 목혼(木婚), 7년은 화혼(花婚), 10년은 석혼(錫婚), 12년은 마혼(麻婚), 15년은 동혼(銅婚) 또는 수정혼(水晶婚), 20년은 도혼(陶婚), 25년은 은혼(銀婚), 30년은 진주혼(眞珠婚), 35년은 산호혼(珊瑚婚), 45년은 홍옥혼(紅玉婚), 50년은 금혼(金婚), 75년은 금강석혼(金剛石婚). 사이사이 건너뛴 기념일은 기억할 새도 없고 필요도 없다는 뜻이랍니다.

<Q>

[ 선데이서울 69년 5/4 제2권 18호 통권 제32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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