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예선결승]꾹꾹 참은 원성진 6단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예선결승]꾹꾹 참은 원성진 6단

입력 2005-11-19 00:00
수정 2005-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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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원성진 6단 ○백 안달훈 6단

제4보(38∼57) 흑은 하변을 내줬지만 좌변 백진을 효과적으로 삭감했기 때문에 우변의 흑진을 쳐다보면서 흐뭇한 마음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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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38로 움직였을 때까지도 이 마음은 별로 바뀌지 않았다. 계속해서 (참고도1) 백 1로 밀고 들어가서 귀살이를 하더라도 흑 6의 호구 치는 자세가 기분 좋고 흑 A의 젖혀이음도 선수 권리라는 것이 마음에 든다. 여전히 우변에는 어느 정도의 흑집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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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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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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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백이 40으로 치받고 나오자 54까지 백에게 실리를 전부 내줄 수밖에 없다. 흑의 달콤한 상상이 단번에 깨지는 순간이다. 실리 대신 두터운 세력은 얻었지만 하변에 백돌 두점이 이미 자리한 탓에 세력의 가치는 반감된 상태. 결국 실리만 빼앗긴 꼴이다. 세력을 집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은 하수의 발상이다. 모름지기 고수라면 세력을 공격에 이용해야 한다. 집은 공격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얻어야지 억지로 집을 짓는 것은 하책이다. 따라서 하변 백 두점을 공격하려면 흑 55로 일단 차단할 수밖에 없는데 백이 56으로 한칸 뛰어나가니 별로 공격당할 것 같지가 않다.

더구나 흑 57의 보강도 한가히 할 수 없다.(참고도2) 흑 1,3으로 보강하는 것은 백 4,6이면 여전히 A에 단점이 남아서 안된다. 흑 57은 꾹꾹 참으면서 훗날을 기약하는 수. 어떻게든 이 두터움을 유지해야 추격이 된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2005-11-1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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