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이 맛있대] 용인 고기리 중국집 ‘진진’

[이집이 맛있대] 용인 고기리 중국집 ‘진진’

한준규 기자
입력 2005-11-03 00:00
수정 2005-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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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어디서 먹느냐에 따라 음식맛이 달라지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빨갛고 노란색으로 옷을 갈아입은 산속이라면 무엇을 먹어도 산해진미가 아닐까. 원래 유원지에는 닭도리탕이나 한정식집이 있기 마련인데, 경기도 용인 고기리에 있는 진진(珍珍)은 정통 중국음식만을 고집한다. 풍경이 아름답다는 진진을 찾아나섰다. 꼬불꼬불 차 한 대가 간신히 다닐 수 있는 길을 한참 달리자 고기리 저수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신기하다. 이렇게 안쪽에 커다란 저수지가 있다니…. 고기리 유원지로 향했다.‘도대체 얼마나 음식이 맛있기에 이렇게 외진 곳에 음식점을 만들었을까.’하는 의문을 안고. 고기리 저수지를 20여분쯤 달리자 통나무로 멋지게 지은 음식점이 나온다. 진진이다. 고급스러운 실내장식, 아름다운 풍경과 조화를 이루는 실외 테라스 등이 파란 하늘, 붉은 산과 너무 잘 어울린다. 야외 테라스에 앉아 음식을 주문했다. 해물누룽지탕과 과일탕수육이 별미란다. 아이는 마당에 틀어놓은 분수와 물레방아를 보며 신이 나서 뛰어다닌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맞으며 잠시 기다리자 드디어 해물누룽지탕이 나왔다. 새우, 오징어, 해삼을 듬뿍 넣은 고소한 소스를 바삭 튀긴 누룽지에 부으니 정말 담백하고 고소한 누룽지탕이 됐다. 그릇을 뜨겁게 달구어 소스를 부으면 ‘치∼익’하며 맛난 소리가 재미있다. 부드러워진 누룽지와 국물을 입안으로 넣었다. 고소함이 입안을 온통 감싼다. 그러고는 구수한 누룽지가 씹힌다. 정말 맛나다. 주문이 들어와야만 튀겨낸다는 과일탕수육은 바삭함의 극치를 이룬다. 고기도 부드럽다. 파인애플, 대추, 사과 등 과일이 듬뿍 들어간 탕수육은 다섯 살짜리 아들이 너무 좋아한다. 달착지근하면서 시큼한 맛이 그만이다. 가격도 동네 중국집 수준으로 정말 싸다. 해물누룽지탕이 2만원, 과일탕수육은 1만 3000원이다. 또 수프와 요리3개, 식사, 후식을 포함한 1만 5000원짜리 코스요리 ‘산’도 인기다.

글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05-11-0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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