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배 광학 줌의 유혹
코닥이 준전문가를 위한 카메라를 시장에 내놓았다.500만 화소에 12배 광학 줌과 2.5인치의 대형 액정 모니터, 손떨림 방지 등 최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이지쉐어 P850이다. 가격도 저렴하다. 옵션에 따라 49만 9000원부터 56만원까지 다양하다. 코닥 이지쉐어 P850은 12배의 광학줌과 사진작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고성능 슈나이더 렌즈를 사용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슈나이더 렌즈는 칼자이즈와 함께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렌즈이다.슈나이더 렌즈를 이용한 12배의 광학 줌은 그 위력이 대단하다. 줌의 반응 속도가 좀 느리지만 사용하는 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12배 줌을 일반 렌즈로 환산하면 36∼432㎜의 초망원 렌즈이다. 더 이상 무슨 렌즈가 필요하겠는가.
늦은 감은 있지만 손떨림방지기능은 850의 매력을 더해준다. 때문에 어두운 곳이나 고배율의 망원렌즈를 사용해도 흔들림없는 깨끗한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디자인 또한 높은 평가를 받는다. 겉표면 전체를 검정색 플라스틱으로 처리했으며 경통과 손잡이에 은색으로 포인트를 줘 고급스러우면서 단단한 느낌을 준다.
850의 또 다른 장점은 외장 플래시를 장착할 수 있는 핫슈가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표현의 영역이 넓어졌다. 전용 배터리를 사용해서 무게를 줄였고 요즘 많이 사용하는 RAW파일을 지원하는 것도 준전문가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사진을 출력했을 때의 아름다운 색상은 ‘코닥’이란 브랜드만이 갖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하지만 어두운 곳에서 포커싱이 불안정하다. 카메라가 초점을 잡지 못해 사진을 찍지 못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대부분의 디카들이 마찬가지이지만 LCD의 선명도가 떨어지는 점도 좀 아쉽다. 전반적으로 모든 기능이 다른 브랜드의 신제품에 비해 떨어지지 않지만 가격은 훨씬 저렴한 점이 매력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05-10-13 3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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