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기자의 마라톤 도전기](14)막바지 담금질

[김성수기자의 마라톤 도전기](14)막바지 담금질

김성수 기자
입력 2005-10-05 00:00
수정 2005-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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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2일) 회사에서 야근을 했습니다. 편집부 후배 하나가 다리를 절뚝거리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가서 물었죠.“왜 그러느냐.”고. 청계천 개통 기념 마라톤대회에 나가 풀코스(42.195㎞)를 뛰었다고 하더군요. 초반부터 무릎이 아팠지만 꾹 참고 달렸고, 결국 탈이 났다는 거죠. 그래도 후배는 “3시간 50분대에 완주했다.”며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사실 그럴 만합니다.‘서브-4(풀코스를 4시간이내에 달리는 것)’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도대체 마라톤에 어떤 매력이 있기에 아픈 것도 참아가면서 너도나도 뛰는 걸까요.

실보다 득이 많은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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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가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가파른 계단을 오르며 막바지 훈련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김성수 기자가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가파른 계단을 오르며 막바지 훈련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막 도전하는 단계에서 감히 평가할 입장은 못됩니다만, 지금껏 느낀 바로는 성취감이 첫번째 장점일 겁니다.

여러 사람과 함께 풀코스를 뛰든, 동네 한강둔치에서 혼자 달리든, 목표한 만큼 끝까지 달리고 났을 때의 희열은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큽니다.

저야 지금껏 가장 많이 뛴 게 25㎞에 불과하지만 풀코스를 완주하고 난 뒤의 즐거움이 어떤 것일까 막연히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옵니다. 또 마라톤을 하면 살이 빠지는 부수 효과도 있습니다. 저 역시 94㎏대였던 몸무게가 현재 86∼87㎏ 정도로 줄었습니다. 더구나 마라톤을 하면 다리 힘을 비롯해 체력도 눈에 띄게 좋아집니다.

물론 나쁜 점도 있죠. 우선 무리하면 당장 역효과가 나타납니다. 저도 지난달까지만 해도 체력이 감당하기에는 운동량이 너무 벅차 고생했습니다. 달리기를 한 날은 집에 가면 아무것도 못하고 곧바로 쓰러져 8∼9시간씩 내리 잠만 자곤 했습니다. 또 운동을 거른 날은 학창시절 숙제를 안 해간 것처럼 하루종일 불안해하는 이상한 버릇도 생겼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장점이 단점보다는 훨씬 많습니다.

컨디션 조절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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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엔 일이 많아서 일정의 절반 정도밖에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하프코스에 출전하기로 돼 있었는데, 아예 못했습니다. 이미 대부분 대회의 신청 접수가 마감됐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달 안에 하프코스를 혼자 뛰어보는 것으로 갈음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기록은 재봐야겠죠. 그러고나선 다음달 풀코스 도전을 앞두고 차근차근 컨디션 조절에 들어갈 생각입니다. 지난주 일정도 60∼70분의 가벼운 조깅 위주로 짰습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05-10-0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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