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데이트 (12) - 유영옥

5분 데이트 (12) - 유영옥

입력 2005-08-03 00:00
수정 2005-08-0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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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데이트」중… 밥짓기도 선수 미스·한국유리 유영옥(柳英玉)양

 

『지금 한창「데이트」중인「보이·프렌드」는 있어도 결혼은… 글쎄요. 좀더 두고 보아야 알겠어요』

하며 수줍어하는 유영옥양은 한국유리공업주식회사에 만 3년을 근무한「베테랑」. 서울여상을 졸업한 뒤 입사시험에 합격. 근무하면서 대학을 나온 만학파(晩學派) 아가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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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데이트 - 유영옥
5분데이트 - 유영옥
방년 23세. 순(純)서울산(産). 159cm의 키에 47kg의 몸매. 월급을 타면 25~30% 가량 어머님에게 드리고 나머지로 적금을 붓고(물론 결혼준비로) 용돈을 쓴다고.

『몸이 건강하면 정신도 건강하니까 우선 건강한 사람. 월급이 3만원에서 3만 5천원 가량이면 가계부에 적자 안낼 자신이 있어요』라며 유양은 결혼상대자의 구비요건을 든다.

가족은 모두 9명. 부모가 계시고 그 밑에 2남 6녀. 그 중 유양은 3녀가 된다. 큰 언니는「처분」되었고 내년엔 둘째 언니 차례. 그 다음인 70년이 유양의「시집가는 해」.

『밥짓기 경연대회를 해도 자신 있어요. 반찬은 좀 서투르지만 책보면서 배우면 될거고요. 장차 남편 되실 분이「코치」해주시면 더욱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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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제안 -유영옥
패션제안 -유영옥
여고시절 가까웠던 친구 7명이 매달 만나 1500원씩 모아두었다. 시집가는 친구가 있으면 축하금으로 내놓기도 한다는 아주 영악한(좋은 의미로) 아가씨. 1주일에 한 번쯤 영화구경을 가는 것이 유일한 취미이고(「마카로니·웨스턴」이나 중국 검객물은 질색) 미술전람회가 있으면 도시락 싸들고 쫓아다니는 열성파. 대학에서 배운 것도 생활미술.「클래식」듣기를 역시 좋아하는데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는『호도까기 인형』『백조의 호수』등을 작곡한 사람. 과연 누구일까요?

※ 뽑히기까지

「한국유리」측에서 명함판 사진과 이력서를 동봉해 추천해온 아가씨는 모두 세 분. 이중에서 한 아가씨를 골라내는 건 차라리 고역이었다. 기자의 육안을 믿을 수 없어「카메라」를 동원, 세 아가씨를 찍어보았으나 역시 결과는 막상막하. 그래서 고심 끝에 결국 직장의「퀸」을 뽑는 것이라 경력을 참고하기로 했더니 유양이 만 3년 근속으로 1위. 행운이 돌아갔다.

[ 선데이서울 68년 12/15 제1권 제1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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