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탐색 수업을 듣지 않아도 조금만 시간을 내면 주위 사람들과 함께 자신을 돌아보고 비전을 찾을 수 있다.‘후 앰 아이’ 수업 중 핵심적인 내용을 소개한다.
아이가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최대의 방해물은 스스로가 갖는 편견이다.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가령 ‘나는 특별한 재능이 없어.’라고 생각해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는 매사 수동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유체 이탈 게임’을 통해 자신의 다른 면을 발견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본인이 생각하는 것과 주위 사람들의 평가 내용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보다 정확하게 자신을 파악할 수 있다.
●본받을 사람, 친척·형등 주변서 구하라
본받을 사람, 즉 스승이나 멘터(mentor)를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같은 길을 달려도 함께 달릴 때 기록이 더 좋은 것처럼 구체적인 목표가 있을 때보다 학업의 능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위인처럼 막연한 사람보다는 친척, 형, 친구 등 주변에서 찾는 것이 좋다.‘눈에 잡힐 듯한’ 모델이 있을 때 삶의 우선순위가 분명해진다.
자신이 성인이 됐을 때 미래 모습을 그려보는 것도 자기 탐색 과정의 일부다. 트렌드 변화, 과학기술의 발전 등을 토대로 구체적으로 항목을 정해 미래를 예측하게 한다. 이를 통해 지금 인기 있는 삶의 목표나 비전이 달라질 수 있음을 스스로 깨닫고 그 과정에서 장래를 설계하고 개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에게 정말 좋은 친구는 누구인가’
삶의 목표 설정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인간관계를 제대로 짚어보는 것도 필요하다.
나에게 정말 좋은 친구는 누구인지 반성해 본다. 비전에 비추어 볼 때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우정과 마음은 맞지만 해가 되는 관계를 면밀히 가려보도록 한다. 친구 평가항목을 정해 구체적으로 순위를 매기게 하는 것도 좋다. 친구들을 이해타산적으로 구분한다기보다는 우정에 맹목적으로 매달리는 것을 경계하기 위함이다.
●부모와 마음을 여는 시간 갖는것은 ‘필수’
부모와 마음을 여는 시간을 갖는 것도 필수적이다. 서로 마음이 상했거나 상처를 받았던 순간을 떠올려 글로 적고 설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를 통해 상대방과 자신의 표현 방식에 문제가 없는지, 궁극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를 얘기해 본다. 이때 부모는 매사 아이에게 뭔가를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이 원하는 것만 일방적으로 말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5-01-20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