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교육을 뜻하는 수월성(秀越性) 교육 대상자가 현재 25만 9000여명에서 2010년까지 전체 초·중·고교생의 5% 수준인 40만명으로 늘어난다.2006년부터는 중·고교생들이 수준에 맞는 과정을 골라 배우는 ‘계열화’(트래킹·Tracking)제도가 수학과 영어 교과에 도입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2일 평준화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이같은 ‘수월성 교육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2010년까지 2087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대책에 따르면 중·고생들은 2006년부터 영어와 수학에 한해 ‘상·중·하’로 구분된 교과서 중에서 골라 수업을 들을 수 있다. 교육부는 이 제도를 2007년부터 희망하는 학교로 확대한 뒤 2010년에는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체 학교의 30%만 시행하고 있는 수준별 이동수업을 2007년까지 50%로 늘릴 방침이다.
영재교육도 확대된다. 교육부는 2010년까지 특수목적고와 영재학교, 영재학급, 영재교육원 등 영재교육기관에서 전체 초·중·고생의 1%인 8만명에게 영재교육을 시킬 계획이다. 일반 학교에서는 수준별 이동수업과 조기진급 및 졸업 등을 통해 4%인 32만명을 대상으로 수월성 교육을 실시한다.
영재교육 분야도 수학과 과학 중심에서 예·체능, 정보, 언어·창작 분야로 확대된다. 과학영재학교로 운영되고 있는 부산과학고 외에 2007년에는 예술 분야,2009년에는 정보 분야 영재학교를 한 곳씩 설립할 계획이다.192곳에 불과한 영재교육원은 2010년까지 250곳으로 늘리고, 영재학급 운영기관도 253곳에서 350곳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5000명 정도인 영재교육 전문교사를 2010년까지 1만 100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고교생이 고교나 대학에 개설된 전문 심화교과를 이수하면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AP제도’도 내년 과학고에 시범 시행한 뒤 2006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또 낙후 지역의 학생들을 한달에 한두차례 전문 교사가 방문, 지도하는 ‘리치아웃’(Reach Out)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2004-12-23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