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전라 섹스신 시도? 영화의 주제나 분위기와는 생판 다른 방식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영 아담’의 주인공 이완 맥그리거(33). 하지만 그가 파격을 시도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필로우 북’(1996년)에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몸으로 격렬한 정사신과 누드페인팅 같은 기묘한 연기에 도전했고 ‘벨벳 골드마인’(1998년)에서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다 바지춤을 내려, 관심있는 관객이라면 이미 볼 건 다 봤다.
국내에서 성기 노출을 그대로 허용한 영화가 거의 없는데다, 이완 맥그리거 정도의 스타가 보여줬으니 다시 한 번 ‘파격 노출’이란 단어를 홍보에 이용할 만도 하다. 하지만 첫 성기 노출 허용으로 약간의 화제를 모았던 ‘팻걸’이(8월 개봉) 그랬듯이, 이 영화 역시 노출은 전혀 에로틱하지 않다. 한마디로 ‘외설적인’ 노출이 아니라 ‘예술적인’ 노출이다.
‘영 아담’에서 이완 맥그리거의 나체와 풀이 죽어있는 성기는 욕망과 유혹에 점차 썩어가는 그의 내면처럼 초라하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 발견된 변사체의 하얀 피부들과 오버랩되면서 살덩이 자체가 섬뜩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별 의미 없이 여성들을 전전하며 섹스에 빠져드는 주인공 조를 이완 맥그리거는 그 어느때보다 표정 없이 연기한다. 무기력한 모습이 가슴에 절절히 와닿도록. 그 지독한 자괴감이 폭발해 애인을 학대하는 장면에만 감동의 진폭이 있을 뿐, 영원히 감추어지는 진실처럼 그의 모습은 조용하다.
이완 맥그리거만큼 다양한 궤적을 그리는 스타도 드물다. 유럽에서 미국까지, 화려한 할리우드 영화에서 독립영화까지를 아우르는 그의 경력은 이채롭다. 언제나 그의 차기작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국내에서 성기 노출을 그대로 허용한 영화가 거의 없는데다, 이완 맥그리거 정도의 스타가 보여줬으니 다시 한 번 ‘파격 노출’이란 단어를 홍보에 이용할 만도 하다. 하지만 첫 성기 노출 허용으로 약간의 화제를 모았던 ‘팻걸’이(8월 개봉) 그랬듯이, 이 영화 역시 노출은 전혀 에로틱하지 않다. 한마디로 ‘외설적인’ 노출이 아니라 ‘예술적인’ 노출이다.
‘영 아담’에서 이완 맥그리거의 나체와 풀이 죽어있는 성기는 욕망과 유혹에 점차 썩어가는 그의 내면처럼 초라하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 발견된 변사체의 하얀 피부들과 오버랩되면서 살덩이 자체가 섬뜩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별 의미 없이 여성들을 전전하며 섹스에 빠져드는 주인공 조를 이완 맥그리거는 그 어느때보다 표정 없이 연기한다. 무기력한 모습이 가슴에 절절히 와닿도록. 그 지독한 자괴감이 폭발해 애인을 학대하는 장면에만 감동의 진폭이 있을 뿐, 영원히 감추어지는 진실처럼 그의 모습은 조용하다.
이완 맥그리거만큼 다양한 궤적을 그리는 스타도 드물다. 유럽에서 미국까지, 화려한 할리우드 영화에서 독립영화까지를 아우르는 그의 경력은 이채롭다. 언제나 그의 차기작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2004-12-0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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