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수능 시험이 끝남에 따라 수험생들은 대입을 위한 마지막 고개인 논술·면접만 남겨두게 됐다.
당장 수시 2학기 논술 및 구술·면접 시험이 이달 중 시작되는 만큼 수시 지원자를 포함한 수험생들은 수능이 끝나면 곧바로 논술·면접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학생부와 수능 성적이 배점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논술 성적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 학과의 당락 여부가 갈릴 수 있다.
●논술고사 서울대와 연·고대 등 33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본다. 반영비율은 서울대와 고려대, 서강대가 10%이며, 연세대와 한국외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등이 5% 혹은 5% 미만이다.
널리 알려진 동서고금의 고전을 제시문으로 내놓고 최근의 시사문제와 연결해 논지를 전개토록 하거나 두 개의 제시문을 낸 뒤 비교·종합할 수 있도록 출제된다.
주요 평가요소가 논리력과 창의력, 표현력, 판단의 건전성 등 여러 측면에 맞춰져 있으므로 상투적인 표현이나 사고, 지나친 비약은 피해야 한다.
논술 채점위원으로 활동한 교수들은 학원에서 벼락치기로 연습한 답안은 틀에 박힌 구성과 내용이 금방 눈에 띌 뿐만 아니라 감점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백윤수 연세대 입학처장은 “논술은 단기간에 향상되는 실력이 아니지만 짧은 기간이나마 어떤 사안에 대한 자신의 주관을 독특한 소재와 문장력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각 대학이 홈페이지 등에 공개한 논술기출 문제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올해 논술이 부활되는 서울대는 지난 4월 모의 논술고사를 통해 출제방향과 모범답안 등을 공개했다.
또 제시문 자체를 알고 있느냐 여부보다는 논리적 사고력이 평가의 관건인 만큼 생소한 지문이 나와도 당황하지 말고 문제와 지문을 꼼꼼히 읽은 뒤 답안을 작성하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
분량은 서울대 2500자, 연세대 1800자, 고려대 1600자, 한국외대 1200자 안팎, 성균관대 B4 용지 양면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시험장에서는 글의 내용 못지않게 주어진 분량이나 시간에 맞춰 글을 완성하는 능력도 요구되므로 이에 대비한 훈련도 필요하다.
●면접고사 논술을 치르지 않는 모집단위에서 대신 면접시험을 치르는 경우도 많다.
서울대는 수능과 학생부로 최종 합격자의 2배수를 거른 뒤 2단계에서 논술과 면접을 각각 10%씩 반영하며 자연계열은 20%를 반영한다.
인문계열 모집단위는 전공에 요구되는 기초소양과 인성을 1인당 10분 내외로 평가하며 여러 명의 면접위원이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개인 면접을 한다.
논술을 보지 않는 자연계열은 면접을 통해 고교 교과과정에서 습득한 기본지식을 바탕으로 입학 후 자연과학 및 응용과정을 배우는 데 적합한지, 그리고 종합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력으로 과학적 문제를 해결, 응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서강대 자연계열 모집단위도 자체개발한 면접 자료를 이용해 모집단위별 2명의 교수가 1조를 이뤄 수험생 1명씩 면접한다.
구술 면접은 모집단위의 교과 내용을 기본으로 출제되는 경우가 많지만 최신 시사에 관한 문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박동곤 숙대 입학처장은 “매일 몇 가지씩 주제를 정해 자신의 주관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으며 이웃 등을 불러 실제 면접을 보는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당장 수시 2학기 논술 및 구술·면접 시험이 이달 중 시작되는 만큼 수시 지원자를 포함한 수험생들은 수능이 끝나면 곧바로 논술·면접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학생부와 수능 성적이 배점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논술 성적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 학과의 당락 여부가 갈릴 수 있다.
●논술고사 서울대와 연·고대 등 33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본다. 반영비율은 서울대와 고려대, 서강대가 10%이며, 연세대와 한국외대, 이화여대, 성균관대 등이 5% 혹은 5% 미만이다.
널리 알려진 동서고금의 고전을 제시문으로 내놓고 최근의 시사문제와 연결해 논지를 전개토록 하거나 두 개의 제시문을 낸 뒤 비교·종합할 수 있도록 출제된다.
주요 평가요소가 논리력과 창의력, 표현력, 판단의 건전성 등 여러 측면에 맞춰져 있으므로 상투적인 표현이나 사고, 지나친 비약은 피해야 한다.
논술 채점위원으로 활동한 교수들은 학원에서 벼락치기로 연습한 답안은 틀에 박힌 구성과 내용이 금방 눈에 띌 뿐만 아니라 감점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백윤수 연세대 입학처장은 “논술은 단기간에 향상되는 실력이 아니지만 짧은 기간이나마 어떤 사안에 대한 자신의 주관을 독특한 소재와 문장력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각 대학이 홈페이지 등에 공개한 논술기출 문제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올해 논술이 부활되는 서울대는 지난 4월 모의 논술고사를 통해 출제방향과 모범답안 등을 공개했다.
또 제시문 자체를 알고 있느냐 여부보다는 논리적 사고력이 평가의 관건인 만큼 생소한 지문이 나와도 당황하지 말고 문제와 지문을 꼼꼼히 읽은 뒤 답안을 작성하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
분량은 서울대 2500자, 연세대 1800자, 고려대 1600자, 한국외대 1200자 안팎, 성균관대 B4 용지 양면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시험장에서는 글의 내용 못지않게 주어진 분량이나 시간에 맞춰 글을 완성하는 능력도 요구되므로 이에 대비한 훈련도 필요하다.
●면접고사 논술을 치르지 않는 모집단위에서 대신 면접시험을 치르는 경우도 많다.
서울대는 수능과 학생부로 최종 합격자의 2배수를 거른 뒤 2단계에서 논술과 면접을 각각 10%씩 반영하며 자연계열은 20%를 반영한다.
인문계열 모집단위는 전공에 요구되는 기초소양과 인성을 1인당 10분 내외로 평가하며 여러 명의 면접위원이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개인 면접을 한다.
논술을 보지 않는 자연계열은 면접을 통해 고교 교과과정에서 습득한 기본지식을 바탕으로 입학 후 자연과학 및 응용과정을 배우는 데 적합한지, 그리고 종합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력으로 과학적 문제를 해결, 응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서강대 자연계열 모집단위도 자체개발한 면접 자료를 이용해 모집단위별 2명의 교수가 1조를 이뤄 수험생 1명씩 면접한다.
구술 면접은 모집단위의 교과 내용을 기본으로 출제되는 경우가 많지만 최신 시사에 관한 문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박동곤 숙대 입학처장은 “매일 몇 가지씩 주제를 정해 자신의 주관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으며 이웃 등을 불러 실제 면접을 보는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2004-11-1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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