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大學매도” “3不허용 절대안돼”

“교육부가 大學매도” “3不허용 절대안돼”

입력 2004-10-20 00:00
수정 2004-10-2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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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1…
안병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1… 안병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6개 대학 총장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대학을 부도덕한 깡패집단으로 교육부가 조장해 많이 서운했다.”(신인령 이화여대 총장),“우리 대학들이 점수 좋은 학생 뺏기 경쟁만 오래했고 그 타성을 못 벗어났다.”(지방대 한 총장)

안병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사인 20개대 총장 및 부총장 등과 가진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나온 생생한 목소리다. 일부 총장들은 고교평준화 정책의 재고 등을 제기하기도 했다.

간담회에는 교육부의 ‘3불 정책’ 재검토를 주장한 정운찬 서울대 총장과 고려대, 연세대 총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비공개로 3시간45분간 진행된 간담회에서 오간 내용은 박영식(광운대 총장) 대교협회장 등이 전했다.

이화여대총장 “고교등급화한 적 없다.”

총장들은 고교등급제라는 용어에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안 부총리에게 “‘내신 부풀리기’를 감안하고 ‘학력 차이’를 반영해 동점자를 걸러낸 것을 고교등급제로 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느 대학 총장은 “등급제를 대학에서 쓴 일도 없고, 개념도 명확지 않은데 도대체 어디서 나온 개념이냐.”고 안 부총리에게 따졌다. 신인령 이화여대 총장은 “내신의 변별력이 없고 동점자가 많아 면접이나 자기소개서로 선발했다.”면서 “결과적으로 교육환경이 좋은 지역에서 많이 합격했지만 전국 고교 수천개를 등급화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일부 총장은 교육부가 특정 사회단체에 끌려가고 있는 것 아니냐고 볼멘 소리를 했다.

총장들 “본고사 도입하면 도로아미타불”

등급제 논란에 이어 제기된 본고사 도입에 대해서도 활발한 의견이 개진됐다. 박영식 대교협 회장은 “총장들이 본고사가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고교 교과가 국·영·수로 가서도 안되며 그럴 경우 그동안 해온 것이 모두 ‘도로아미타불’이 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반면 지방대 총장들은 현행 점수 위주의 선발 풍토를 비판했다. 한 총장은 “좋은 대학은 조금 뒤처진 학생을 잘 가르치고, 지방 대학은 잘하는 학생을 데려다 가르치는 게 교육균등화의 취지에 맞는 것 아니냐. 모든 선발이 점수 위주”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안 부총리 “대입 자율화 대상 아니다.”

안 부총리는 “대학 자율화에는 책임이 따르며, 대입은 자율화 대상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안 부총리는 “기여입학제는 아직 우리 사회가 수용할 단계가 아니며, 본고사는 고교정상화를 망치는 것이고, 등급제도 용납할 수 없다.”면서 “3불을 허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한 톤으로 강조했다. 그는 “대입은 총장이 직접 챙겨달라.”고 주문하면서 “2008년까지 고교의 학력차이를 줄이기 위해 고교·대학협력위원회, 학생부 평가개선위, 학력격차 개선 등 3개 위원회를 통해 학력차이를 최대한 해소하겠다.”고 제시했다.

앞서 이날 오후 서울 평창동 올림피아 호텔에서 안 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 협의회에서는 교육감들은 “등급제는 절대 허용할 수 없으며, 성적 부풀리기 등 비교육적 행태를 근절하고 학교교육 내실화를 위한 대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며, 지역·학교간 학력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2006학년도부터 1학기 수시모집을 폐지할 것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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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천 안동환 김효섭기자 sunstory@seoul.co.kr
2004-10-2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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