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특별취재단|“나는 영원한 챔피언이다.”
‘체조여왕’ 스베틀라나 호르키나(25·러시아)의 고별무대는 아쉽고,화려하고,또 당당했다.
20일 새벽(한국시간) 아테네올림픽 인도어홀에서 열린 여자 기계체조 개인종합에서 칼리 패터슨(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한 호르키나는 시상대 위에서 그저 관중을 향해 힘없는 미소를 보낼 뿐이었다.눈물을 글썽이며 미국 국가를 따라 부르는 패터슨의 조금은 과장된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마루운동 연기를 끝으로 경기를 마친 호르키나는 경쟁한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고,관중이 건네준 러시아 국기로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이단평행봉을 부드럽게 쓸어내렸다.좀더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고 시상대에 올랐으며,착지 이후에 하는 동작처럼 귀여운 몸짓으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종목별 결승이 남아있지만 평균대 뜀틀 이단평행봉 마루운동을 한꺼번에 연기해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이날 개인종합 결승이 호르키나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무대였다.
호르키나는 “마지막까지 좋은 연기를 펼쳐 기쁘다.”면서 “가족과 아이를 사랑하는 평범한 여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또 “미국 선수가 너무 잘 해서 우승했지만 러시아 체조는 여전히 세계 최고”라면서 자국 체조에 대한 자긍심을 잃지 않았다.1996년 애틀랜타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단평행봉을 석권했고,세계선수권 개인종합에서 세차례나 우승한 당대 최고 체조선수로서의 자부심이 묻어났다.
여자 체조선수로는 ‘환갑’이 지난 나이와 뻣뻣하게 보이는 큰 키(165㎝)에도 마지막까지 ‘예술 체조’의 진수를 보여준 호르키나의 모습을 체조팬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window2@seoul.co.kr
‘체조여왕’ 스베틀라나 호르키나(25·러시아)의 고별무대는 아쉽고,화려하고,또 당당했다.
20일 새벽(한국시간) 아테네올림픽 인도어홀에서 열린 여자 기계체조 개인종합에서 칼리 패터슨(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한 호르키나는 시상대 위에서 그저 관중을 향해 힘없는 미소를 보낼 뿐이었다.눈물을 글썽이며 미국 국가를 따라 부르는 패터슨의 조금은 과장된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마루운동 연기를 끝으로 경기를 마친 호르키나는 경쟁한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고,관중이 건네준 러시아 국기로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이단평행봉을 부드럽게 쓸어내렸다.좀더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고 시상대에 올랐으며,착지 이후에 하는 동작처럼 귀여운 몸짓으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종목별 결승이 남아있지만 평균대 뜀틀 이단평행봉 마루운동을 한꺼번에 연기해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이날 개인종합 결승이 호르키나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무대였다.
호르키나는 “마지막까지 좋은 연기를 펼쳐 기쁘다.”면서 “가족과 아이를 사랑하는 평범한 여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또 “미국 선수가 너무 잘 해서 우승했지만 러시아 체조는 여전히 세계 최고”라면서 자국 체조에 대한 자긍심을 잃지 않았다.1996년 애틀랜타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단평행봉을 석권했고,세계선수권 개인종합에서 세차례나 우승한 당대 최고 체조선수로서의 자부심이 묻어났다.
여자 체조선수로는 ‘환갑’이 지난 나이와 뻣뻣하게 보이는 큰 키(165㎝)에도 마지막까지 ‘예술 체조’의 진수를 보여준 호르키나의 모습을 체조팬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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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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