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다리에서 동반자살을 약속했던 내연남이 상대여자가 물에 뛰어드는 것을 보고 막상 자신은 자살시도를 포기했다.남자의 약속을 굳게 믿은 여자는 다행히 수심이 얕은 곳에 떨어져 목숨을 건졌다.
지난 6월28일 오전 6시5분쯤 서울 원효대교 근처 한강둔치에서 낚시를 하던 한 시민이 “다리 북단에서 한 여자가 떨어졌다.”며 다급한 목소리로 112로 전화를 걸었다.3분쯤 뒤 서울 용산경찰서 소속 한강순찰대는 이모(49·여)씨가 물속에서 둔치쪽으로 걸어 나가는 것을 보고 구급차에 태워 인근 병원으로 급히 옮겼다.병원에서 이씨는 가벼운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이씨가 떨어진 곳의 수심이 퇴적물 등으로 어른 가슴높이 정도인 데다 진흙층이 충격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한 것.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내연관계인 박모(45)씨가 “동반 자살을 하자.아니면 가족에게 우리 관계를 알리겠다.”고 말해 먼저 한강에 뛰어들었으나 정작 박씨는 뛰어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용산경찰서 관계자는 “여자가 물로 뛰어든 뒤 박씨가 두려워 죽기를 포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지난 6월28일 오전 6시5분쯤 서울 원효대교 근처 한강둔치에서 낚시를 하던 한 시민이 “다리 북단에서 한 여자가 떨어졌다.”며 다급한 목소리로 112로 전화를 걸었다.3분쯤 뒤 서울 용산경찰서 소속 한강순찰대는 이모(49·여)씨가 물속에서 둔치쪽으로 걸어 나가는 것을 보고 구급차에 태워 인근 병원으로 급히 옮겼다.병원에서 이씨는 가벼운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이씨가 떨어진 곳의 수심이 퇴적물 등으로 어른 가슴높이 정도인 데다 진흙층이 충격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한 것.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내연관계인 박모(45)씨가 “동반 자살을 하자.아니면 가족에게 우리 관계를 알리겠다.”고 말해 먼저 한강에 뛰어들었으나 정작 박씨는 뛰어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용산경찰서 관계자는 “여자가 물로 뛰어든 뒤 박씨가 두려워 죽기를 포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2004-07-08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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