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이 맛있대] 김천 ‘고방골 가든’

[이집이 맛있대] 김천 ‘고방골 가든’

입력 2004-06-10 00:00
수정 2004-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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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의 ‘고방골가든’은 특이한 식당이다.

2001년 개업 당시만 해도 미니골프장인 감천 골프클럽의 그늘집이었던 곳이다.그러나 음식맛을 본 골퍼들이 한결같이 맛이 뛰어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골프를 하기 위해 골프클럽을 찾는 사람보다 그늘집 음식을 먹기 위해 왔다가 시간이 나면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 더 많았다.전문 음식점으로 전환하라는 주위 권유가 잇따라 2002년 고방골가든이란 상호로 손님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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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당이 자랑하는 음식은 ‘허브 지례흑돼지고기’.지례 흑돼지는 예전부터 다른 품종의 돼지보다 맛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지례 흑돼지고기를 5도에서 3일 동안 냉장 숙성시켜 육질을 부드럽게 한 것이 맛의 비결이다.돼지고기를 굽기 전에 허브가루를 뿌리는 것도 특이하다.뒷 야산에서 직접 재배한 곰취,곤달비,미역취,땅두릅,갯기름,,당귀 등 20여가지의 산나물도 함께 나와 쌈으로 먹는 즐거움도 있다.

식당 주인 박미혜(46)씨는 “돼지고기에 허브가루를 뿌리면 돼지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산야초 정식’도 인기 메뉴다.미역취,산마늘,두메부추 등 10여가지의 장아찌가 밑반찬으로 나온다.사과 배 등을 발효시킨 소스로 장아찌를 만들어 향과 맛이 독특하다.지례 흑돼지고기와 장어도 맛 볼 수 있다.

여름철에 많이 찾는 ‘한방 토종닭’은 한방약재를 모이로 해 키운 토종닭을 폭 고아 녹용과 인삼,천궁,당귀 등의 한방약재로 맛을 냈다.후식으로 나오는 칡주스,아카시아차,포도발효주스는 1년 동안 발효시켜 만들었다.식당 주변 4만여평 야산의 300여종의 야생초도 볼거리다. 2채의 황토방이 있어 숙박도 가능하다.1박 2식에 3만원.골프 한 라운딩(9골)이 무료다.

김천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2004-06-1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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