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중 이수정(하지원)의 친구 방미희로 나오는 신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심각한 주인공들 사이에서 그녀가 펼치는 몸에 밴 듯한 코믹 연기는 극 초반부터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는 ‘감초’가 되고 있다.
차림새부터가 별나다.일명 ‘장정구 파마’로 불리는 폭탄머리에 원색의 촌티패션은 ‘이래도 안 볼래?’수준이다.콧소리를 적당히 섞어 내뱉는 “그러잖아여∼”라는 꼬리를 길게 늘이는 말투도 압권.드라마 게시판을 들여다보면 그녀의 개성만점 연기에 대한 감탄이 자자하다.
TV는 첫나들이지만 영화판에서는 얼굴이 비교적 알려진 편.‘여고괴담1’로 데뷔한 그녀는 출연 장면이 가위질 당하는 수모를 겪은 뒤 지난해 ‘색즉시공’‘낭만자객’ 등에서 조금은 막 나가는 천방지축 캐릭터를 천연덕스럽게 소화하면서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미희는 신이의 분신이나 마찬가지.미희가 시골에서 상경,산동네에 살면서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억척스럽게 사는 것처럼 실제 신이도 한때 그랬다.신이는 분명 ‘발리에서…’가 탄생시킨 또 한 명의 스타다.
박상숙기자 alex@˝
2004-02-1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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