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박사, 우라늄농축용 원심분리기등 제공 “파키스탄 핵기술 北유출”

칸 박사, 우라늄농축용 원심분리기등 제공 “파키스탄 핵기술 北유출”

입력 2004-02-03 00:00
수정 2004-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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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라마바드 연합|파키스탄 핵개발의 아버지인 압둘 카디르 칸(사진) 박사가 북한에 우라늄 농축에 사용되는 우라늄 헥사플로라이드 가스와 원심분리기 원형을 제공하고 북한 과학자들에게 설명하는 한편 북한 과학자들의 칸 연구소 방문을 허용했다고 파키스탄의 고위 관리가 1일 밝혔다.

이 관리는 또 칸 박사는 북한뿐 아니라 이란과 리비아에도 핵기밀을 누설했다면서 파키스탄은 1970년대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에 착수한 뒤 그동안 32억달러를 투입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파키스탄이 ‘가우리’ 미사일 개발 지원의 조건으로 (핵개발에 필요한)농축우라늄 기술을 교환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가우리 프로그램에 미사일 기술을 이용하기 위해 북한에 2억달러를 지불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관리는 파키스탄의 핵프로그램은 1972년 알리 부토 당시 총리가 핵과학자들을 소집해 핵무기 프로그램에 착수할 것을 요청한 뒤 시작됐다면서 칸 연구소와 파키스탄 원자력위원회(PAEC) 등 두 기관이 개발작업을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80년대말 파키스탄은 미사일 개발에도 착수했으며,핵개발에 나선 이들 두 기관이 액체·고체 연료를 이용한 미사일 개발작업도 각각 벌였다고 전했다.

2004-02-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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