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치인수사 어디까지/현역 50여명 ‘칼’ 댈듯

檢, 정치인수사 어디까지/현역 50여명 ‘칼’ 댈듯

입력 2004-01-30 00:00
수정 2004-01-30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치인 수사가 끝도 없다.대검과 서울지검에서 진행되는 불법선거자금과 비자금 수사에서 고구마 줄기가 엮여 나오듯 의원들의 비리가 드러나고 있다.

거물들이 계속 구속되면서 동요하는 정치권과 달리 검찰은 요지부동이다.앞으로 50명 이상의 정치인들이 수사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기회에 정치개혁의 바탕을 다져놓아야 한다는 여론 속에 검찰은 ‘브레이크 없는 벤츠’처럼 달리고 있다.‘검찰공화국’ 논란에도 아랑곳없이 사실상 청와대의 간섭에서 독립된 검찰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대형 사업에는 반드시 끼여 있는 의원들의 비리가 검찰 수사를 멈출 수 없게 만들고 있다.실세,비실세를 따질 것도 없이 웬만한 정치인은 다 비리에 빠져 있는 게 현실이다.

●대검 “50명 조사계획”

대검 중앙수사부는 다음주 중 정치인 3∼4명을 소환할 방침이다.

부산지역 중진 K의원과 또다른 K의원 등이 소환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사석에서 모두 사법처리될 것은 아니겠지만 현역 의원 중 대략 50명 가량을 불러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속자를 포함,20여명에 대해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금자는 죄질이 중해 모두 구속수사할 필요가 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현재 불법대선자금,나라종금,현대비자금,대우건설 비자금과 개인비리 등으로 모두 12명이 구속돼 있다.따라서 앞으로 8명 이상의 현역 의원이 구속될 가능성이 있다.

●구 여권 심장부 향하는 ‘하이테크 살생부’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서 서울지검에서도 10명 이상의 의원이 구속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서울 여의도 대우트럼프월드 시행업체인 하이테크하우징 박모 회장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게이트’로 번질 조짐이다.정대철 의원이 구속된 데 이어 한화갑 의원도 조사받고 있다.

박 회장은 민주당 동교동계 인사들과 돈독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한 의원과도 동향이다.또 지금은 열린우리당으로 이적한 박모 전 의원의 부인이 한때 이 회사의 등기이사였다.

트럼프월드 신축 당시 토지매입 특혜 시비 등에 휘말린 것도 이런이유에서다.

특히 건축 과정에서 구 여권 실세들인 K,K,L씨 등이 뒤를 봐주고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건축비만 17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으로 하이테크하우징이 큰 돈을 벌었을 것으로 추정되고,일부가 구 여권에 흘러들었다는 소문이다.“하이테크하우징 수사를 주목하라.”고 검찰 관계자는 공공연히 말한다.

서울지검의 불법 정치자금 수사는 대우건설과 부산 D여객 사건도 있다.대우건설과 관련해서는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의원 1명 등 2∼3명의 의원이,D여객은 부산지역 국회의원 1∼2명 등 정·관계 인사 7∼8명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2부에만 앞으로도 10명 이상의 정·관계 인사가 소환될 가능성이 높다.

박홍환 강충식기자 stinger@
2004-01-30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