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부총리 시동?

기술부총리 시동?

입력 2004-01-26 00:00
수정 2004-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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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부총리’의 힘?

오명(吳明) 과학기술부 장관,이희범(李熙範) 산업자원부 장관,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 장관 등 3개 부처 장관이 한 자리에 모인다.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다.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5단체 대표들도 함께 한다.모처럼 열리는 ‘경제계 기술혁신 촉진을 위한 민·관 정책간담회’다.차세대 성장엔진 사업의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온 3개 부처 수장이 공동간담회를 연 것도 이채롭지만,재계의 현실적 지원을 끌어내려는 노력이 더 돋보인다.‘기술 부총리’로서의 오 장관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는 게 주위의 관측이다.

‘좌(左)희범 우(右)대제’를 거느린 오 장관은 올 한해 동안 연구개발(R&D)에 총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며 경제계의 화답을 촉구할 예정이다.R&D 투자를 늘리고 기술인력을 적극 채용하라는 요구다.대신 세제 지원 등 재계의 건의사항도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세 부처의 이같은 의욕적 공조가 얼마나 갈 지는 미지수다.공조의 이면에는 소외된 부처에서 탈출하려는 과기부의 야심과재정경제부의 그늘에서 벗어나려는 산자부의 계산 등이 깔려있기 때문이다.오 장관이 무늬만 기술부총리인 것도 한계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오 장관에게 “과기·산자·정통부를 아우르는 기술부총리로서의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지만,어디까지나 ‘구두발령’이다.사실상의 분쟁조정기구로 신설된 ‘차세대 성장동력 특별위원회’의 위원장도 오 장관이 아닌,김진표 경제부총리가 맡았다.

안미현기자 hyun@
2004-01-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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