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엔 ‘찬사’ 득표엔 ‘글쎄’/조대표 대구출마 현지반응

결단엔 ‘찬사’ 득표엔 ‘글쎄’/조대표 대구출마 현지반응

입력 2004-01-20 00:00
수정 2004-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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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 민주당대표의 대구 출마선언에 대해 대구지역 여론은 양분되고 있다.

조대표의 용기있는 결단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이다. 지역감정 해소는 물론 바닥을 헤매는 TK(대구·경북)지역 민주당 인기도를 끌어올리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주당 대구시지부는 “조대표 출마선언 이후 시민들의 격려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지역 유권자들이 그만큼 민주당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반증”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들도 조대표의 출마가 한나라당에 치우친 지역 정치색을 바꿀 수 있는 신선한 결단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김동열(36) 한국청년연합회 대구본부사무처장은 “지역주의를 정면돌파하려는 의지로 보이며 이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평가가 있을 것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긍정적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신중론도 만만찮다.출마가 당선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는 않다는 전망이다.

보수적인 지역정서가 조대표에게 거부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더구나 DJ와 함께해왔던 정치노선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총선 막판에 다시 망국적인 지역감정이 불거지면 창피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나라당 대구시지부는 “출마선언만 한 상태에서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곤란하지만 당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조대표 출마가 최근 TK에서 지지율이 크게 올라가고 있는 열린우리당의 상승세를 꺾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2004-01-2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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