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내가 어떻게 호남을 잊겠는가”/민주 ‘호남 배신론’에 반박

盧 “내가 어떻게 호남을 잊겠는가”/민주 ‘호남 배신론’에 반박

입력 2004-01-09 00:00
수정 2004-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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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민주당의 ‘호남 배신론’ 주장과 관련,“요즘 광주를 생각하면 잠이 안 온다.”면서 “내가 어떻게 해서 대통령이 됐는데 호남을 잊을 수 있겠는가.”라며 심적 고통을 호소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지난 연말 자신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염동연 전 대통령후보 정무특보 부부를 청와대로 불러 식사를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염 전 특보가 8일 전했다.

노 대통령은 “염 특보가 호남이 오해를 풀 수 있는 아이디어를 한번 마련해 보라.”면서 “광주에 내가 그런 사람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염 전 특보는 지난해 5월 나라종금 로비사건으로 구속됐다가 10월 보석으로 풀려났다.11월 민주당을 탈당했다.그는 오는 4월 총선에서 광주 서구에 출마할 계획이다.

그는 또 “노 대통령에게 인사문제와 언론정책과 관련해 쓴소리를 했다.”며 “특히 ‘청와대 참모들은 불리한 언론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지 않고 뒷짐만 쥐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최근 개각배경을 설명하면서 “앞으로 ‘코드인사’ 같은 것은 안 하겠다.”며 “내가 1년 정도 해보니 우리 공직자들이 국가에 대한 생각이 깊고 국정운영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문재인 민정수석도 부산에 출마하는 등 총선에 풀베팅해야 한다.”는 염 전 특보의 조언에 대해 “내게 맡겨 달라.”면서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고,염 전 특보는 전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2004-01-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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