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마담에 팁 3억 ‘흥청망청’/윤창렬 굿시티 수사 마무리… 사업재개 불투명

술집마담에 팁 3억 ‘흥청망청’/윤창렬 굿시티 수사 마무리… 사업재개 불투명

입력 2003-12-29 00:00
수정 2003-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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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은 윤창렬 전 대표가 3000여명에게서 3700억원을 가로챈 ‘희대의 사기극’으로 결론났다.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채동욱)는 28일 분양대금을 가로챈 윤씨를 특경가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추가 기소했다.윤씨는 거둬들인 돈으로 술집마담에게 3억원을 주는 등 흥청망청 썼다.그러나 정대철 의원 외에 다른 인사들에게 돈이 건네진 단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윤씨는 지난 91년 하남시 덕풍천 복개공사에 뛰어든 이래 사업에 잇따라 실패,10여년간 무일푼으로 살아왔다.하숙비 25만원도 제대로 못내던 윤씨가 고리 사채로 굿모닝시티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01년 6월.시공사도 선정하지 못하고 분양을 해 2001년 말부터 거액을 거둬들였다.분양금·사채·금융대출 등 6000억원에 이르렀다.

일확천금을 손에 쥔 윤씨는 100만원을 ‘잔돈’이라 부를 만큼 씀씀이는 날로 커져갔다.단골주점 여주인 A씨에게 3억원을 ‘팁’으로 주기도 했다.A씨는 이 돈으로 서울 강남 타워팰리스에 전세 입주했다가 수사 직후 전세금을 찾아 해외로 출국했다.윤씨는 가수 하모(42)씨가 형편이 어렵다고 하자 그 자리에서 1억원을 건넸다.

윤씨는 무리하게 사업을 벌이면서 로비자금 60억원을 뿌렸다.검찰은 로비에 대해 수사를 벌여 모두 42명을 입건,27명을 구속기소하고 7명을 불구속기소했다.뇌물 4억원을 받은 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에 대해선 사전영장을 청구해 놓고 있다.

수십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건교부 공무원 등 5명은 비위 사실을 통보했다.검찰은 미진한 부분에 대해선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내년 1월 서울시 간부 P씨가 귀국하면,건축심의 등 인·허가 과정에서 금품을 받았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경찰이 윤씨가 분양대금 1억 8000만원을 횡령한 사건을 서울지검에 넘겼는데도 1년 동안 수사하지 않은 경위도 대검 감찰부가 조사할 예정이다.굿모닝시티 분양사업이 재개될지 여부는 미지수다.부지 2361평 가운데 66%만 사들였고 시공사인 D건설도 사건이 불거지자 가계약을 해지했다.자산 3780억원,부채 4220억원으로 부채가 440억원가량 자산을 초과했고,미변제 차입금도 163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굿모닝시티 계약자들은 “굿모닝시티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분양대금 미수금 3330억원으로도 상가분양 등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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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주기자 ejung@
2003-12-2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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