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철새관광도 된서리

“혹시나…” 철새관광도 된서리

입력 2003-12-24 00:00
수정 2003-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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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조류독감으로 철새 도래지마저 유탄을 맞았다.철새가 이번 파동의 진원지로 연일 입방아에 오르내리면서 관광객들이 발길을 끊었다.

충남 서산·태안 환경운동연합은 22일부터 청둥오리 등 4만여마리가 월동하고 있는 천수만 일대에서 철새 탐조활동을 모두 중단했다.15일 이후 조류독감이 전국으로 퍼지면서 하루 평균 300여명이던 관광객이 눈녹 듯 사라졌다. 이 단체는 파장이 큰 만큼 혹시라도 있을 지 모를 조류독감을 우려해 출입을 통제하고 철새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있다.이평주(41) 사무국장은 23일 “날마다 철새 수만마리가 천수만에서 금강둑까지 오가는 데도 철새가 죽는다거나 주변 농가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하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치 않았다.”며 철새와 조류독감의 무관함을 강조했다.

국내 최대 철새 도래지인 전남 해남 고천암호에도 불똥이 튀었다.가창오리 40여만마리 등 50여만마리가 하루 2차례씩 멋진 비행을 선보이는 이곳도 탐조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조류독감 발생 이전의 절반 수준이다.지난 20·21일 주말에고천암호를 찾은 관광객은 600∼1000명 선으로 이전 주말에 비해 많게는 50% 가량 감소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2003-12-2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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