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쥐와 개구리

[길섶에서] 쥐와 개구리

이창순 기자 기자
입력 2003-12-23 00:00
수정 2003-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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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가에서 쥐 한 마리가 흐르는 물을 보고 있었다.때마침 개구리 한 마리도 물속에서 하늘을 보고 있었다.하늘을 보던 개구리가 물 밖에 앉아 있는 통통하게 살찐 쥐를 발견했다.개구리는 쥐를 잡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개구리 눈에는 자기보다 큰 쥐가 맛있는 고기덩어리로만 보였다.쥐는 물속에 있는 개구리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개구리를 보고 입맛을 다셨다.

개구리는 어떻게 하면 쥐를 물속으로 오게할까를,쥐는 어떻게 하면 개구리를 땅위로 끌어내 잡아먹을까를 생각했다.개구리와 쥐는 이같이 서로 다른 생각을 하며 갈대로 서로의 발을 묶기로 했다.발을 묶자마자 개구리는 쥐를 물속으로,쥐는 개구리를 땅위로 끌어 당기기 시작했다.둘은 물가에서 일진일퇴를 반복하며 서로를 끌어당겼다.

둘의 싸움을 하늘에서 지켜보던 솔개가 내려와 개구리와 쥐를 물고 하늘로 날아갔다.이 우화처럼 세상엔 위험은 생각하지 않고 욕심만 채우려는 사람들이 많다.불법 자금을 긁어모으는 정치인이 대표적인 그런 부류다.유권자들이 솔개가 되어 탐욕의정치인들을 모두 정치무대에서 몰아내면 더 좋은 세상이 될 텐데….

이창순 논설위원

2003-12-2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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